두산, '뒤집기'는 어려워도 KIA전 상대전적 우세는 욕심

입력 2017-08-17 22:32  

두산, '뒤집기'는 어려워도 KIA전 상대전적 우세는 욕심

1위 KIA와 7경기 차…상대전적에서는 6승 1무 5패로 앞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금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상당한데…. 뒤집는 건 어렵죠."

김태형(50) 두산 베어스 감독의 냉정한 현실 인식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상대에 눌리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두산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1무 5패로 앞서갔다.

이번 주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17·18일 KIA-두산전은 '빅 매치'로 꼽혔다.

지난주 일정이 끝난 13일, 1위 KIA와 2위 두산의 격차는 6게임이었다.

'이 격차를 유지한 채 두 팀이 만나 두산이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KIA의 독주 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하지만 KIA는 15·16일 3위 NC 다이노스에 연승을 거뒀고, 두산은 6위 롯데 자이언츠에 연패를 당했다.

KIA와 두산의 격차가 8경기로 벌어진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쳐 긴장감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떨어졌다.

김태형 감독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사실상 '2위 지키기'에 돌입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KIA와 맞대결에서 밀리고 싶지 않은 욕심은 여전했다.

이날 경기 마지막 장면에서 '두산의 의지'가 드러났다.

4-1로 앞선 9회초 우완 김강률이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잡아내자,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좌완 이현승을 투입해 KIA 좌타자 최형우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또 두산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우완 마무리 이용찬이 등장해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포스트시즌을 떠오르게 하는 '독한 투수 교체'였다.

2위 두산은 여전히 KIA에 7경기 차로 떨어져 있다.

KIA가 36경기, 두산이 35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라,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순위가 뒤집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종 목표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정한 두산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큰 KIA에 심리적 우위를 점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IA와 상대전적에서 한발 앞섰다.

KIA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팀이 두산이다.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한 KIA도 두산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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