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대회장 찾은 박지은 "삼겹살과 김치 많이 먹으라 조언했다"

입력 2017-10-17 16:54  

PGA대회장 찾은 박지은 "삼겹살과 김치 많이 먹으라 조언했다"

13년 전 나인브릿지GC에서 우승 인연…"한국 선수 우승 기회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13년 전 감격이 새록새록 돋네요"

17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만난 왕년의 '골프 여왕' 박지은(38)은 눈망울이 커져 있었다.

오는 19일부터 한국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CJ컵이 열리는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2004년 박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곳이다.

당시 박지은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추격을 뿌리치고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PGA투어는 PGA투어 대회를 처음 여는 나인브릿지 골프클럽 코스 특성을 선수들에게 조언해달라고 박지은을 초청했다.

박지은은 이날 2시간 동안 코스를 돌아보면서 연습 라운드를 돌던 선수들을 만났다.

"그때와 크게 바뀐 건 없었다"는 박지은은 "역시 바람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은 2002년 처음 이곳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 3라운드에서 강한 바람과 체감 기온으로는 -10℃에 가까운 추위와 싸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1, 2라운드 때 따뜻하던 날씨가 어떻게 그렇게 추워질 수 있는지 기가 막혔다"는 박지은은 "후반 들어서는 기권하고 싶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시 박지은은 10오버파 82타를 쳤다.

박지은은 "만약 이번 대회 때도 그런 날씨를 만나면 선수들은 고생깨나 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박지은은 '한라산 브레이크'도 짚었다.

"제주의 골프 코스치고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심한 편은 아니다"라는 박지은은 "정상급 선수와 노련한 캐디라면 금세 파악을 하겠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은은 대학 동창인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이곳 로컬 캐디에게 조언을 받아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이날 케이시 뿐 아니라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과 직접 만난 박지은은 "삼겹살과 김치를 많이 먹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팁을 줬다"고 말했다.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4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는 박지은을 포함해 우승자가 모두 한국 선수였다.

2002년 박세리, 2003년 안시현, 2004년 박지은, 그리고 2005년에는 이지영이 챔피언에 올랐다. 안시현과 이지영은 LPGA투어 멤버도 아니었다.

박지은은 "날씨와 음식 등에서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아무래도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한국 선수 우승을 전망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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