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故 조진호 감독 영전에 바친 '승강 PO행' 티켓

입력 2017-11-18 17:47  

부산, 故 조진호 감독 영전에 바친 '승강 PO행' 티켓

3년 만의 클래식 복귀 희망 살렸다…승강 PO서 상주와 격돌

ACL 출전권 걸린 FA컵 결승서 울산과 대결…강행군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은 경기에서도 모두 이겨 (돌아가신 조진호 감독님께) 보답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신예 공격수 이동준(20)은 1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와 함께 소속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뒤 경기 최우수선수(MVP) 소감에서 조진호 전 감독과의 약속을 떠올렸다.

지난달 10일 심장마비로 시즌 중 유명을 달리한 고(故) 조진호 감독에게 3년 만의 클래식(1부) 승격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바치겠다고 선수들끼리 다짐했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이날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올라온 아산 무궁화를 상대로 이동준을 포함한 선수 전원이 강한 투지를 보이며 승리를 일궈냈다.

일찌감치 챌린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던 부산은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지만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아산을 몰아세웠다.

골잡이 이정협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정협은 감각적인 1대 2 패스로 상대 문전을 허문 뒤 골키퍼 발에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에도 공격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부산은 이동준이 후반 36분과 추가 시간에 한 골씩을 더 넣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은 클래식 11위 상주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3년 만에 1부 복귀를 노린다.

이날 경기를 지휘했던 이승엽 부산 코치는 "1골 승부로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해 클래식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선수들은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와 FA컵 결승 1, 2차전을 포함해 4경기의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우선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상주와 승강 PO 1차전을 벌이고, 승격 여부가 결정되는 2차전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치른다.

이어 울산과의 FA컵 결승 두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FA컵 결승 1차전은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지고, 2차전은 12월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승강 PO 2차전(26일)이 끝나고 사흘 후 곧바로 FA컵 결승 1차전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19일 클래식 최종전을 마치고 열흘을 쉬며 준비하는 울산보다 악조건에서 FA컵 결승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부산의 승강 PO에서 승리해 클래식에 승격하고 ACL 출전권을 주는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조진호 전 감독의 영전에 1부 승격과 FA컵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부산 선수들의 꿈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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