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태극 여전사들 "北, 체력·스피드 좋아져…멘탈 밀렸다"

입력 2017-12-11 19:12  

아쉬운 태극 여전사들 "北, 체력·스피드 좋아져…멘탈 밀렸다"



(지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8개월 만의 남북대결에서 패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여러 면에서 북한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아(고베 아이낙 입단 예정)는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이 끝나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선수들 몸이 매우 무거웠다. 이겼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중국전을 영상으로 봤는데, 4월 평양에서 경기할 때보다 몸이 더 좋아지고 빨라졌다"면서 "저희가 더 대비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이민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한채린(위덕대)에게 자로 잰 듯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내 동점 골의 발판을 놓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대표팀이 북한에 줄곧 밀리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의 얼굴은 유독 어두웠다.



이민아는 "북한과의 경기도 여느 팀과 다름없이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말이 통하다 보니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조심하는 것 외엔 별다른 게 없다"면서 "이기지 못해 속상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패째를 기록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5일 중국과의 최종 3차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이민아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중국전은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북한에 멘탈에서 많이 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준비를 하노라고 했는데, 워낙 북한이 거세게 나오니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서 좀 흔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이 조직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면서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방어 방법을 연구하고, 공격할 때 패턴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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