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문제없어"…먼저 찜한 베이스캠프, 신태용 '만족'

입력 2017-12-14 06:00  

"백야 문제없어"…먼저 찜한 베이스캠프, 신태용 '만족'
본선 진출 직후 답사 뒤 발 빠른 결정…"안락·쾌적해 컨디션 조절 효과적"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초기지'가 될 베이스캠프가 12일 발표된 이후 화두로 떠오른 것 중 하나는 '백야(白夜) 현상'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러시아는 늦은 시간까지 해가 지지 않는데, 특히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일몰 시각이 오후 11시가 넘는다. 일출 시각은 오전 4시 40분께로,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하루 19시간 가까이 되는 것이다.
베이스캠프를 물색하던 대표팀 역시 이 점을 모르지 않았지만, 본선 진출이 결정되고 일찌감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페터호프 호텔을 숙소로 결정했다.
통상 월드컵 베이스캠프는 조직위원회 측이 제시한 후보지 70여 곳 중 각 팀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특정 장소에 먼저 1순위로 이름을 올린 팀이 있으면 그 팀이 포기하지 않는 한 다른 팀에는 기회조차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눈치작전'이 생겨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대진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많은 팀이 베이스캠프를 점찍었다.
한국도 발표는 12일에 했지만, 10월 평가전을 마치고 신태용 감독 등이 답사를 거쳐 이미 이곳을 낙점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국가대표팀을 지휘 중인 신태용 감독은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베이스캠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야 현상에 대해선 "선수들이 자야 할 시간에 못 자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지답사 당시 숙소 내 커튼의 색상과 재질까지 꼼꼼하게 점검한 신 감독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커튼으로 자는 시간을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에 들어가면 선수들은 하루 7∼8시간가량 자고, 하루 1시간∼1시간 반 정도 훈련하며 컨디션을 최적화한다. 낮에도 1∼2시간 정도 잘 시간이 있으므로 여가를 잘 보내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이번 베이스캠프를 정하며 방점을 찍은 건 '집 같은 편안함'이다.
경기 사이에 잠시 머물며 다음 일전을 준비하는 곳이지만,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선수로 2002, 2006년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김남일 코치가 논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들어 산책 공간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가 가장 우리 집같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되어 있었다. 나머지 숙소는 호텔 외에는 벗어날 만한 공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모스크바의 경우 시내에서 훈련장까지 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게 많이 걸렸다. 전반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쾌적하고 호텔 자체에도 후한 점수를 땄다"면서 "효과적인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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