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뒤덮은 한일전 열기…한국 대역전에 '붉은 악마' 환호

입력 2017-12-16 20:19  

도쿄 뒤덮은 한일전 열기…한국 대역전에 '붉은 악마' 환호
한국 응원단, 북한 경기 끝나자 '아리랑' 응원도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미를 장식하는 78번째 한일전을 맞아 일본 도쿄는 축구 열기에 휩싸였다.
대회 남자부 최종전이 열린 16일 오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는 빈자리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팬이 몰렸다. 4만9천여 석 대부분이 들어찼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엔 한일전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일본 팬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정 관중석도 절반 정도까지 일본 팬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4만여 '푸른 물결'을 상대할 '붉은 악마'들도 한쪽을 차지했다. 애초 붉은 악마 응원단 규모는 12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 관중도 포함해 500명을 훌쩍 넘었다.
한일전 1시간 전쯤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한 붉은 악마들은 앞선 북한과 중국의 최종전 막바지도 자연스레 지켜봤다.
북한이 후반 36분 정일관(루체른)의 멋진 동점 골로 1-1로 비기자 이번 대회 내내 열띤 응원을 펼쳤던 북한 응원단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한 한국 응원단도 박수를 보냈다.
한국 응원단은 '아리랑'을 부르며 북한의 선전을 축하했고, 북한 선수들은 손을 들어 인사하는 등 응원에 화답했다.
전쟁 같은 한일전의 막이 오르고, 초반 한국이 불의의 실점을 하면서 아쉬움의 그림자가 들었던 한국 응원석은 전반 13분 김신욱(전북)의 동점 골이 터지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반 23분 정우영(충칭)의 프리킥 역전 골에 이어 다시 김신욱의 추가 골이 폭발하면서 쉬지 않고 환호와 '대∼한민국!' 구호가 터져 나왔다.
4만여 일본 관중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려 '닛폰'을 연호했지만, 실망감에 힘은 다소 빠졌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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