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 합의한 평창대표단 귀국

입력 2018-01-21 15:55   수정 2018-01-21 17:32

IOC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 합의한 평창대표단 귀국
바흐 위원장 주재 회의서 북한 5개 종목 선수 22명 올림픽 참가 확정
11년 만에 개회식 공동입장도 합의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사적인 올림픽 첫 남북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우리 대표단이 21일 오후 귀국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은 20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5개 세부종목에 선수 22명과 임원 등 총 46명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돌아왔다.
북한에서는 IOC 평창올림픽 회의에 김일국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장, 오철민 민족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김명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사상 첫 남북 공동입장 성사의 주역인 장웅 북한 IOC 위원도 합의안 도출에 숨은 역할을 했다.



남북한은 이번 회동에서 여자 아이스하키에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해 큰 관심을 모았다.
남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한 바 있지만, 올림픽에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것은 처음이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해 엔트리가 35명으로 늘었다.
경기 출전 엔트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대로 22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북한 선수는 경기당 최대 3명씩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또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던 렴대옥-김주식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다.
쇼트트랙에선 남자 1,500m의 정광범과 500m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평창에 오게 됐고,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한춘경, 박일철(이상 남자), 리영금(여자)이 와일드카드를 얻었다. 알파인 스키에서도 최명광, 강성일(이상 남자), 김련향(여자) 3명이 출전한다.
다만 알파인 스키에서 경쟁하는 북한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고려해 기술 종목인 회전, 대회전 종목에만 출전한다.
선수와 임원 외에 북측 기자단 21명도 방남할 예정이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공동입장 때 국가는 '아리랑'으로 결정했다.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한반도 기가 그려진 특별 유니폼을 입는다. 단일팀의 알파벳 약칭은 'COR'이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남북이 군사적 대치보다는 평화 올림픽의 가치가 구현되고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우리 선수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북측이 요구한 5명이 대신 3명으로 출전 인원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따른 수송, 숙박, 안전 등 제반 문제를 통일부를 비롯한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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