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혼돈의 F조…느긋한 E조 1위 브라질

입력 2018-06-24 09:08   수정 2018-06-24 20:02

[월드컵] 혼돈의 F조…느긋한 E조 1위 브라질

브라질 선수들, 베이스캠프서 휴식과 '축구공 탁구'로 밝은 분위기
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 모든 팀이 브라질 만날 수 있어





(소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속한 F조가 혼돈에 빠지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 팀이 있다. E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1위는 E조 2위, F조 2위는 E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는데,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랭킹 1위인 독일이 E조 2위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자칫 독일이 조 2위,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두 팀이 16강에서 충돌하게 된다.
두 팀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은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4강에서 독일에 1-7이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경험이 있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상황은 썩 달갑지 않지만,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신경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브라질 선수들은 23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소치 유그 스타디움에서 밝은 분위기 속에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코스타리카전을 치르고 이동한 탓인지 다소 피곤한 기색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질 특유의 '흥'이 넘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0-0으로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몰아넣어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터라 팀 분위기가 좋았다.
이날 훈련은 전날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하지 않은 비주전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는데, 몇몇 주전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모든 선수가 같은 훈련을 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자유롭게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특이한 레크리에이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윌리앙(첼시) 등은 짝을 맞춰 특수 제작된 '휘어진' 탁구대를 놓고 축구공으로 몸을 풀었다.
이들은 탁구대에서 축구공을 이용한 탁구 게임을 즐겼다.
룰은 탁구와 같지만, 축구공을 이용한다는 점이 달랐다. 아울러 족구처럼 머리와 발만 쓸 수 있다.
선수들은 아이들처럼 30분 넘게 웃고 떠들며 '축구공 탁구'를 즐겼다.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겁게 몸을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출전한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와 파울리뉴(FC바르셀로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따로 훈련했다.
두 선수는 컨디셔닝 코치와 함께 가볍게 조깅을 하며 몸을 풀었다.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은 치치 감독의 지시를 받으며 스트레칭 등 정상 훈련을 했다.



한편 치치 감독의 몸 상태는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는 축구공을 가볍게 차는 등 가벼운 운동도 무리 없이 했다.
전날 치치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경기 후반 막판에 결승 골이 터지자 기쁜 마음에 달려가다 넘어졌다.
AP통신은 치치 감독이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치치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지휘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에이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숙소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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