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아, 아나콘다사건 후 11년 멍에 '훌훌'…"참았던 눈물..이해 구합니다"

입력 2016-05-25 11:23  



배우 정정아가 `리얼극장`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정정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EBS `리얼극장-행복`에서 `아나콘다 사건` 이후 생긴 가족의 갈등을 털어놓은 정정아는 "세상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한 번에 쏟아냈나 봅니다. 누군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손 내밀어 주는 게, 기사거리가 아닌 제 마음을 물어보는 게, 내민 손이 처음이라 그랬나 봅니다"라며 상처를 드러냈다.

이어 "오래 담아놓았던 얘기를 이제야 꺼내놓고 이해를 구합니다. 아버지에게…. 세상에게…. 나에게…"라고 덧붙였다.

정정아는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정글에서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해 긴급 귀국한 바 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안전 불감증 문제가 불거진 `도전! 지구탐험대`는 폐지에 이르렀고, 정정아는 사고에 피해를 본 피해자가 아닌 한 프로그램을 없애버린 `재수 없는 연예인`으로 낙인찍혀 한동안 방송을 쉬었다.

특히 정정아의 아버지는 딸로 인해 프로그램이 폐지된데 격분하며 10년이 넘도록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정정아는 이날 `리얼극장`에서 "그냥 말이라도 `네가 그때 혼자 그런 일을 겪어서 무서웠지? 얼마나 놀랐겠니. 정아야 그런데 사는 게 그렇지 않단다`라고 한 번이라도 이야기 했으면 마음이 이 정도로 사무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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