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주상욱, 망가짐 절정이었던 코믹 연기

입력 2016-10-23 09:36  



시한부 작가와 발연기 톱스타의 짜릿한 기한 한정 로맨스를 다룬 JTBC 드라마 ‘판타스틱’이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리고 배우 주상욱은 시한부 드라마 ‘판타스틱’을 로맨틱 코미디라는 본분을 잊지 않게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역시 믿고 보는 ‘로코킹’임을 입증했다.

필모를 통틀어 가장 망가졌다는 코믹 발연기 연기부터, 10년 넘게 잊지 못한 옛 사랑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올인하는 직진 로맨스까지 ‘로코 장인’다운 웃음과 눈물 모두 잡은 명품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능수능란한 로코 연기로 극을 뻔하지 않게 이끌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간 예능과 로맨틱코미디 작품들로 다져진 연기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작은 예능이었다. 2012년 ‘런닝맨-킬러들의 수다’ 편을 통해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한 주상욱은 평소 진지하고 진중하게만 보였던 그에게 반전 유쾌한 반전 매력을 발견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시종일관 터지는 ‘핫핫핫핫’ 복식 웃음은 좌중을 폭소케 했고 넘치는 코믹 본능은 그를 곧바로 ‘남자의 자격’ 고정으로 이끌었다. 주상욱은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보여주었던 철두철미한 모습과는 다른 허당 매력과 센스 넘치는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이런 성공적인 예능 도전은 주상욱에게 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다.

반듯한 마스크와 완벽한 수트핏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주상욱은 한때 실장님 전문배우로 굳어져 있던 이미지를 ‘앙큼한 돌싱녀’로 변신에 나섰다. 1998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첫 코믹 연기의 도전이었다. 극 중 주상욱은 이혼 후 벤처기업대표로 성공한 차정우 역을 맡아 전처 나애라(이민정 분)를 상대로 유치하고 소심한 복수를 펼치는 찌질 연기를 선보이며 허세 넘치는 차도남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상욱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잘생긴 찌질남’으로 변신해 ‘코믹 연기’의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미녀의 탄생’에서 주상욱은 뚱뚱한 아줌마 사금란(한재숙)을 미녀 사라(한예슬)로 변신시킨 미녀 메이커이자 괴짜 천재 캐릭터 한태희 역을 맡았다. 방송 초반부터 주상욱은 남편 이강준(정겨운)에게 배신을 당한 사라의 복수작전을 도와주기 위해 끊임 없이 다양한 변장술을 선보였고 대사 하나에도 깨알 같은 제스처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코믹한 표정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원맨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아줌마` 사라를 향한 헌신적인 짝사랑을 보이며 ‘미녀의 탄생’을 통해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떠오르며 `줌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주상욱은 다양한 연령층을 섭렵, 진정한 로코킹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됐다.

이전 작품 ‘복면검사’에서 주상욱은 검사로 살면서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는 복면을 쓰고 맨 주먹으로 해결하는 하대철 역을 맡아 B급 코믹 액션연기를 보여주었다. 주상욱은 극 중 검사 하대철일 때는 권력 앞에서 비굴함과 능청스러움을 연기하다가도 복면을 쓰고 나서는 다혈질 정의맨으로 변신하며 코믹함과 남자다움의 극과 극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로코퀸’으로 불리는 김선아와 ‘로코킹’다운 꿀케미를 보여주며 극을 이끌었다.

‘판타스틱’에서는 주상욱이 허당기 가득한 우주대스타 류해성 역으로 역대급 인생 로코 연기를 펼쳤다. 주상욱이 가장 고민이 많이 되는 연기라고 손꼽은 ‘발연기’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것은 물론 ‘판타스틱’의 가장 큰 재미로 자리잡았다. 많은 시청자들은 극 중 캐릭터인 류해성의 연기 실력이 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할 정도. 또한 극 중 암에 걸린 이소혜(김현주 분)와 절절한 로맨스 연기를 펼치 때에는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는 류해성을 통해 그 동안 쌓아 올린 주상욱의 로코 내공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주상욱은 망가짐의 끝을 모르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반면 강렬하고 진지한 눈빛으로 직진 로맨스를 선보이며 여심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판타스틱’을 통해 코믹 연기의 절정을 찍은 주상욱은 이번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물오른 ‘로코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칫 뻔할 수 있는 시한부 소재를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판타스틱’의 주역이었던 주상욱과 김현주, 김태훈 등 배우들의 열연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종영까지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삶과 죽음, ‘웰 다잉’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힐링을 이끌어 냈던 ‘판타스틱’의 주역이었던 주상욱의 호연이 즐거웠던 두 달이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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