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사과, 욕설논란에 장문의 해명글 “공권력 트라우마 있다”

입력 2017-05-21 08:35   수정 2017-05-21 09:52




김장훈, 광화문 노무현 추모행사 욕설 논란 사과(사진=김장훈 페이스북)



가수 김장훈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한 뒤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김장훈은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오늘 노무현대통령서거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저도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논란이 된 욕설 경위에 대해서는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기에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다. 매니저 오면 차 빼겠다고 했는데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터졌다. 제 입에서 욕도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그 순간에는 저에게 일어난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무대에서 경찰과의 싸움을 언급하고 욕설을 뱉은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제게 솔직함에의 강박같은 것이 있다. 인간으로써는 등 돌리지 말자 똑같은 시민이다라고 다짐하면서도 아직도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 그간 수없이 현장에 나가면서 생긴 일종의 병, 공권력 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것에서 나온 결과로 막상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장훈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주차문제로 경찰과 다툰 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아, 경찰 X새끼들 진짜” 등의 욕설을 몇차례 내뱉었다.


그는 "안녕하세요, 김장훈입니다.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이랑"이라며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XX`이라고 했거든요. 경찰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비) 동영상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건데,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다.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노래를 못한다. 시시비비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라며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라고 했다.


그는 또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을 하니깐 싸~하죠"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또 "일단 첫 곡을 `사노라면` 할 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차를 했고, 이상한 데 댔다고 빼라고 했다"면서 "저는 숨는 성격이 아니라 경찰이 소리 질러서 알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사랑 내곁에`를 부르던 중간에 "나 이런 사람이야, X"라고도 했다.


그는 공연말미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 죄송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인데 문앞에서 깽판을 쳐서 죄송하고"라고 사과하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초대가수 김장훈이 무대에서 욕설을 하자 곳곳에서 야유를 터트리고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훈 욕설 논란(사진=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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