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민' 이상민, 짠내나는 그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

입력 2017-07-25 18:06   수정 2017-07-25 18:25




‘궁상민’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민이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각종 프로그램과 CF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상민이 `제1의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은 그룹 룰라 멤버로 활동하던 때. 이상민이 리더로 활동했던 룰라는 199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다. 7장의 앨범을 발매해 총 700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에는 음반 프로듀서로 변신해 ‘샤크라’, ‘컨츄리꼬꼬’, ‘디바’를 탄생시키며 지금의 YG 양현석 못지않게 잘나갔다. 손대는 일마다 ‘대박’을 터트렸던 이상민은 넘치는 자신감에 이곳 저곳 손을 뻗기 시작했고 결국 사업 실패 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급기야 2010년에는 도박사이트 개설, 2011년에는 대출알선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한다. 당시 모든 사람이 `이상민은 이제 끝났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상민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고 난관을 하나둘 이겨내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며 재기를 향해 나가아고 있다.



이상민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면서 완벽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방송 중 자신의 빚이 69억8000만원이며 12년 째 갚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로부터 놀라움을 샀다.
이상민은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채무 상황을 위해 터득하게 된 다양한 생활비 절약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채무를 갚기 위해 하루에 커피 4리터씩 마셔가며 21시간 동안 촬영하는 것은 기본이며 몇 천원 짜리 옷을 사서 입기도 한다.
69억원이라는 비현실적인 채무액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내서 버티는 `악바리`가 이상민의 캐릭터가 됐다.



어떤 채권자는 이상민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돈을 갚을 수 있도록 자신의 집 공간의 1/4을 임대해주고 밥을 사 먹이면서 각종 영양제까지 챙겨준다.
채권자가 그에게 호응하는 방식까지 모두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이다.




이런 ‘궁상스러운` 이상민이 재기에 성공하길 많은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상대방을 늘 진정성 있게 대하는 그의 태도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상승시켰고 이 덕분에 이상민을 다시 봤다는 반응이 크게 늘고 있다.
한 때 잘못된 판단으로 수십 억의 빚더미에 올라 누구보다 절망의 나날을 보냈을 그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갚아가는 동안 시청자들은 이상민과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맛보게 된다.
팍팍한 경제 상황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끝까지 유쾌한 예능감을 잃지 않으며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심리적 동질감을 느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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