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눈 '펑펑'...사람도 차도 '거북이 걸음'

입력 2017-12-10 11:22  

올겨울 처음 눈쌓인 서울 눈…차는 `엉금엉금` 사람은 `조심조심`
서울 눈으로 오전 9시 4.3㎝ 적설…북악산 등 산길 도로 4곳 통제
기상청 "밤까지 서울에 눈 1㎝ 더 온다…빙판길 안전 유의"



서울 눈 소식이 전해져 주목된다. 교통은 통제됐고,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 일부와 강원 영서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에서도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

10일 오전 서울에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적설량은 4.3㎝로 집계됐다.

서울에 눈이 많이 내림에 따라 이날 오전 일찍부터 삼청공원 입구와 성북동 서울아파트 사이 삼청로 산길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큰 도로는 밤사이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적지 않은 데다 일부 작은 도로는 아예 빙판으로 변한 곳이 많아 서울 도심을 달리는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역 주택가 이면도로에도 흰 눈이나 녹은 얼음이 그대로 덮여 있어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눈이 많이 쌓인 경사길 이면도로는 차가 다니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현역 근처 주택가의 도로에는 차량 한 대가 오도 가도 못하고 오르막길 입구에 멈춰섰고, 나머지 차들도 행인보다 느리게 주행했다.

인도는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 시민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다. 행인은 대부분 추위를 피하려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를 입고도 주머니에 손을 넣지 못한 채 양팔을 휘저으며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민은 요철이 있는 보도블록을 밟으려 인도 가장자리를 따라 종종걸음을 쳤다.

이처럼 불과 서너시간만에 4cm가 넘는 눈이 쌓이고 곳곳에 빙판길이 생기면서 서울에선 교통사고 및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부근에서 올림피대로로 진입하려던 벤츠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졌고, 오전 7시 24분쯤 소나타 차량도 올림픽대로 진입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

이날 밤까지 서울에 1㎝ 내외의 눈이 더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해에서 눈 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 남부는 비로 바뀌겠다"고 내다봤다.

서울 눈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