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그 형제의 여름’, 여름보다 뜨거운 형제애

입력 2015-08-29 07:03  


[bnt뉴스 조혜진 기자] ‘그 형제의 여름’이 훈훈한 가족애로 감동을 전했다.

8월28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2 마지막 작품인 ‘그 형제의 여름’(극본 정지은, 연출 이정미)에서 최동길(최권수)이 동생 최영길(박이사야), 아빠 최국진(유오성)과 함께 댄스 경연에 참가하며 조금 이른 사춘기를 끝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블랙조라고 놀림 받는 최영길이 동생인 걸 친구들에게 들킨 최동길은 함께 다니며 춤을 추던 무리에서 쫓겨나고, 해운대 댄스대회에 혼자 나가게 될 결심을 하게됐다.

이때 최동길은 지우개 따먹기를 하자고 온 최영길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포스터로 동생을 때렸다. “어떻게 하면 형 화가 풀리겠나”라고 묻는 동생에게 그는 “그러면 한국 사람처럼 하얘져라. 얼굴도, 손도, 발도. 그럴 거 아니면 나한테 형이라 부르지도 마라”며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혼자 남겨진 최영길은 지우개 따먹이를 하려 들고 온 지우개로 자신의 손을 문질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최동길은 다시 함께 춤을 추면 안 되겠느냐며 서태지 브로마이드와 책받침을 같이 다니던 무리의 대장에게 전했다. 절묘하게 동생 최영길이 얼굴이 하얗게 된다는 크림을 얼굴과 팔에 덕지덕지 바르고 와 “저 이제 까맣지 않으니까 우리 형도 껴 달라”말해 들킨 이후에도 동생을 모른 척 하고 싶어 하는 최동길을 난처하게 했다.

결국 무리의 대장과 싸움을 하게 되고, 최영길은 동길을 뒤따라가며 “형”을 불렀다. 최동길은 “형이라고 하지 말랬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서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한 번만 더 아는 척 해봐라. 그땐 진짜 가만 안 둘거다”며 영길이 자신의 동생이 아니라 생각하는 동길은 자신의 처지를 푸념했다.

최동길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외삼촌이 서태지랑 밥도 몇 번 먹고, 친하다. 넌 서울 갈 차비만 마련하라”는 말에 그는 철봉 밑에서 배드민턴 채로 흙을 걸러내면서 동전을 찾는 등 극중 배경이 되는 1992년도 최고의 가수 이자 자신의 우상 서태지를 만나기 위해 차비를 구했다. “형 차비를 다 모으면 내 차비는 내가 알아서 구할 테니 나도 서울에 데려가 달라”며 동생 최영길도 합세해 그의 차비를 모으는 것을 도왔다.

동전을 모으다가 서울행을 포기할 때쯤, 술에 취재 잠든 아빠 최국진의 주머니에서 몰래 돈을 뺀 동길은 다시 서울로 가출을 감행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하숙하는 소설가 지망생 현철(조정치)에게 “삼촌 감사합니다. 그리고 최국진 씨한테도 전해주세요. 그동안 친아들도 아닌 저를 키워주셔서 고마웠다고”라고 자신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는 그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오해를 한 채 편지를 남겼다.

서울로 갈 채비를 마친 그는 외삼촌을 소개시켜 줄 친구와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났고, 그 장소에 숙자(안미나)와 국진이 들어오고, 동길은 숨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국진은 “숙자 씨 뱃속의 애는 제 애가 아닙니다. 이 말을 하면 숙자 씨가 진짜로 날 떠날까봐 말을 못했다. 사실 저 남자구실 못한지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국진의 통장잔고를 보고 그의 재산을 노리던 미용실 직원 숙자는 “그럼 영길이랑 동길이는 굮진 씨 애가 아니냐”며 물었고, 최국진은 “사실 영길이, 동길이 엄마 미국 사람아니고 한국 사람이다. 동길이 엄마가 동길이를 낳고, 저와 사이가 안 좋아져 이후 미군이랑 눈이 맞아 영길이를 낳았고, 도저히 안 되겠던지 애를 두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사실대로 말하면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동길이도 불쌍하고, 제가 친아빠가 아닌 영길이도 불쌍해서 애들한테 거짓말 하고 살았다. 저도 약은 놈이다. 숙자 씨하고 만약 결혼하게 되면 숙자 씨가 영길이 얕잡아 볼까봐 사실대로 말 못했다. 숙자 씨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우리 애들한테 좋은 엄마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로 떠나려던 동길은 충격을 받고 서울행을 포기했다. 멀리서 아빠의 뒤를 터덜터덜 따라가던 동길은 영길이 쓰러졌다는 말에 병원으로 향했고. 비오는 날 동전을 구하려다 감기에 걸려 쓰러진 영길의 주먹쥔 손이 풀리며 동길의 발밑에 동전이 굴러왔다.

동생 영길과 철봉 밑에서 동전을 찾던 것과 화내고 못되게 굴었던 걸 회상하던 동길은 “의사 선생님. 우리 동생 살려 달라. 아빠 내가 잘못했다. 앞으로는 영길이 하고 같이 학교도 갈 테니까 살려달라고 해라 아빠도”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누구보다 뜨겁게 조금 이른 사춘기를 지낸 동길은 친구들과 함께 나가려던 해운대 댄스 대회에 아빠, 동생과 함께 나가게 됐다. 그는 자랑스럽게 동생 최영길과 아빠 최국진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서태지에게 편지를 쓰던 최동길은 “태지 형, 저 서울에 가지 않기로 했어요. 행님한테는 제가 없어도 되지만 영길이하고 아빠 옆에는 내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에요”라며 마지막 내레이션 편지를 남겼다.

한편 ‘그 형제의 여름’은 다문화가정에 사는 11살 소년 동길의 성장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으며,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2는  ‘그 형제의 여름’을 마지막 작품으로 28일 막을 내렸다. (사진출처: KBS ‘그 형제의 여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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