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양훈-필승조 손승락, 넥센 마운드의 열쇠를 쥐고 있다

입력 2015-10-09 12:04  

▲양훈-손승락(사진 = 넥센 히어로즈)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연장전에서 역전을 허용하고도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기쁨에 취해 있을 여유는 없다. 10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으나 선수들에게 큰 부담은 없다. 오히려 경기 감각적인 면에서 짧지만 휴식을 취한 두산보다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마운드 운용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팀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넥센이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을 한다면 3차전에나 등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피어밴드가 예상된다.

결국 넥센이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 선발 마운드 운용은 매우 험난한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2015 포스트시즌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훈과 손승락이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가 되어줘야 한다.

양훈, 넥센 선발 마운드의 단비가 될까?

시즌 중에 한화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양훈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2승1패 38.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부분은 시즌 막판 선발로 등판한 3경기다.

양훈은 9월21일 시즌 첫 선발 등판, NC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이후 2경기를 더 선발로 나섰다. 양훈은 선발 3경기에서 17.1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평균 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비록 3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치로만 평가할 수 없지만 불펜 기록보다 좋았다.(불펜 - 21이닝 평균 자책점 1.71)

양훈이 과연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규 시즌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이 없는 넥센으로써는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물론 양훈에게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현재 넥센에서 양훈 만큼 던져줄 수 있는 토종 선발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을 무대이기에 선발이 없다면 물량 공세로 맞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배제하더라도 무작정 물량 공세를 할 경우 준플레이오프 기간에 잘못된 결과가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양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마운드 운용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마무리를 넘겨준 손승락, 또 다른 열쇠다

염경엽 감독은 손승락의 보직에 대해 구체적인 없이 없었다. 그러나 앞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보면 필승조 손승락, 마무리 조상우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손승락은 밴헤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0.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세 번째 투수로 조상우가 등판했고 3이닝을 소화했다.

손승락이 올 시즌 힘겨운 한 해를 보냈던 만큼, 벤치에서 100% 신뢰하기 어렵다. 또한 단기전에서 위험한 도박을 할 수는 없는 법. 따라서 만약 손승락이 마무리가 아닌 필승 카드로 역할이 바뀐다면 또 다른 열쇠가 된다.

넥센은 두산에 비해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냉정히 봤을 때, 밴헤켄-피어밴드를 제외하면 1회부터 불펜에 대기를 시켜둬야 하는 수준이다. 페넌트레이스라면 내일을 생각하겠지만 가을무대에서 내일이란 없다. 만약 선발 투수가 흔들리고 실점 위기가 찾아온다면 언제든지 강력한 카드가 필요하다.

이전까지는 이런 역할을 조상우가 담당했지만 염경엽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같은 생각을 한다면 이 역할을 손승락이 해줘야 한다. 앞선 경기에서 손승락은 최고 149km를 기록. 스피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한현희가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위력이 떨어져 있다. 설령 한현희가 정상 컨디션이라고 해도 혼자 중간을 책임질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손승락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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