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부부 혼인소송 각하 "시대 변해도 동성결혼 허용NO"

입력 2016-05-25 14:03  


김조광수 부부의 혼인소송이 각하됐다.
서울서부지법 이태종 법원장은 25일 영화감독 김조광수 (51)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32)씨가 동성인 이들의 혼인신고서를 서대문구가 불수리 처분을 한 데 대해 낸 불복 소송에서 각하 결정했다.
재판부는 김조광수 부부 혼인소송 관련 "시대적, 사회적, 국제적으로 혼인제도를 둘러싼 여러 사정이 변화했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입법적 조치가 없는 현행 법체계 하에서 법률해석론만으로 `동성 간의 결합`이 `혼인`으로 허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조광수 커플은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린 뒤 그 해 12월 서대문구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구는 "동성간 혼인은 민법에서 일컫는 부부로서의 합의로 볼 수 없어 무효"라며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조광수 커플은 "민법 어디에도 동성간 혼인 금지 조항이 없고, 혼인의 자유와 평등을 규정한 헌법 제 36조 1항에 따라 혼인에 대한 민법 규정을 해석하면 동성혼도 인정된다"며 2014년 5월 법원에 불복신청을 냈다.
법원은 그러나 현행 법체계는 결혼이 `남녀 간의 결합`임을 전제하고 있으며, 별도의 입법이 없다면 동선 간의 결합은 혼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헌법과 민법 등 관련법은 구체적으로 성 구별적 용어를 사용해 혼인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는 점을 기본 전제로 놓고 있으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선언한다"면서 "`혼인`을 `당사자의 성별을 불문하고 두 사람의 애정을 바탕으로 일생의 공동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결합`으로 확장 해석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혼인·출산·자녀양육의 과정으로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 만들어지고 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하는 토대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성 간의 결합이 남녀 간의 결합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볼 수 없다"면서 "동성 간의 결합을 혼인으로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일반 국민의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 신중한 토론과 심사숙고를 거쳐 국회의 입법적 결단을 통해 결정할 문제다. 사법부의 새로운 해석이나 유추해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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