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세돌 독도서 특별대국 개최...우승 상금 전액기부

입력 2016-05-31 14:17  

김장훈 이세돌 (사진=김장훈 페이스북)


김장훈 이세돌이 독도에서 특별대국을 펼친다.

31일 가수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에 따르면 김장훈은 독도에서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특별 대국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연세상 측은 대국 일지에 대해서는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 사이에 열릴 계획이지만 독도의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김장훈 측은 조만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참가 대국자들, 상금의 규모, 후원용도등 모든 사항에 대해 자세히 밝힐 계획으로 공연세상 측은 "이 행사는 김장훈이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했던 기획"이라며 "김장훈이 이세돌 9단에게 최근 특별 대국 제안을 했고 이세돌 9단도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특별 대국의 방식에 대해 "이번 대국은 2인 1조로 대국을 펼치는 페어 바둑을 취한다. 김장훈이 여류 기사와 한 팀이 되며 이세돌도 여류 아마 기사와 한 팀이 돼 대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폰서쉽을 통해 받은 후원금을 우승과 준우승팀에 차등을 두고 지급, 이기는 팀이 더 많이 기부를 하게 된다"며 "본 대국과 함께 10명 정도의 어린이湧?함께 참가한다. 향후 어린이 바둑 보급을 위한 홍보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4년 전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세돌 9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언젠가 북미쪽에 바둑보급을 하고자 하는데 내게 의논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며 "초일류 기사로서 단지 대국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바둑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세돌 9단 역시 독도에서 특별 대국을 펼치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섬에서 바둑한판 두는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고 답해 놀랐다"며 "이번 독도에서의 행사를 정말 아름답게 끝내도록 최선을 다해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 2015년 말부터 한국기원 홍보대사를 맡아 바둑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3월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해설자로도 나선 바 있다. 김장훈은 한국기원공인 아마추어6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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