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 '수월관음도' 고국 품에...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매입해 기증

입력 2016-09-26 22:41   수정 2016-09-26 22:54

윤동한 회장.jpg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69·사진)이 일본에 반출된 국보급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를 25억원에 구입했으며, 이를 국립중앙박물관에 영구 기증한다.

윤 회장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고려불화가 프랑스 일본 등지에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며 “지인을 통해 미술품 중간상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고려불화인 수월관음도의 구입처를 찾는 소식을 듣고 사들여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매입은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윤 회장과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사장 등 가족이 총 49.18%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윤 회장은 지난 6월 일본의 한 골동품상이 보유하던 수월관음도를 사들인 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지난 23일 박물관에 기증서를 보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부 심의 절차 등을 거쳐 수월관음도를 기증받을 예정이다.

윤 회장은 평소 역사와 문화 등 인문학에 애정을 보여왔다. 지난 6월 출간한 저서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에서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지혜를 기업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꼽기도 했다. 윤 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수월관음도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수가 확정되면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불화의 백미로 꼽히는 수월관음도는 세계적으로 40여점밖에 남아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호림박물관 등 일부 사립 박물관만 수월관음도를 소장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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