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나도 모르게 자꾸 보게되는 긴장감 쫄깃한 워맨스

입력 2016-12-04 15:11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슬아슬한 워맨스가 강렬한 에너지로 시청자를 잡아끌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제작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 서이경(이요원 분)과 이세진(유이 분)의 워맨스는 긴장감을 불어넣는 한편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까지 끌어내고 있다.

서이경과 이세진의 워맨스가 흥미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에 없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격돌이 시청자들의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탐욕은 죄가 아니라고 믿는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과 그런 이경을 만나 가슴 속 깊은 곳에 품고 있던 욕망을 발견하게 되는 이세진은 닮은 듯 서로 다른 카리스마와 개성으로 안방을 홀리는데 성공했다.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서이경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타인을 속이고, 음모를 꾸미고, 첫사랑 박건우(진구 분)의 위치까지 흔든다. 누구에게나 존재할 법한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이경이 꿈꾸는 거대한 야망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밝고 당당한 흙수저 세진 역시 기존의 캔디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금수저들을 향해 당당하게 호통을 치고 오히려 그들을 비웃는다. 자신을 향해 손을 뻗은 이경에게‘이용하라’며 그 손을 당차게 잡았다.

살아 숨 쉬는 걸크러쉬 캐릭터 둘이 모였으니 이 워맨스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열광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두 사람의 복잡 미묘한 관계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단번에 세진에게 숨겨진 욕망을 발견하고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기 위해 조련하는 이경과 그런 이경을 동경하면서도 자신의 새로운 욕망을 발견하는 세진의 관계는 남녀의 로맨스 이상으로 끈끈하고 쫄깃하다. 다만 이 워맨스는 언제든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위태롭고 아슬아슬하다. 애초부터 철저하게 이경의 필요해 의해 만난 관계이기 때문에 언제든 깨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

세진의 변화는 워맨스의 관계 변화를 이끌 비밀의 열쇠다. 이경의 수업을 통해 점점 이경을 닮아가고 있는 세진은 뜨거운 욕망 덩어리가 돼 이경의 세상을 뒤흔들 자신만의 욕망을 점점 발견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 욕망의 끝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워맨스는 경쟁 관계로 하루아침에 변할 수도 있다. 여기에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박건우와의 관계는 언제든지 불을 지필 수 있는 도화선인 셈이다.

지금은 세진의 머리위에서 쥐락펴락하며 자신만의 큰 그림을 하나 둘 그려나가고 있는 이경이지만 세진의 변화에 따라 관계의 변화는 물론 힘의 역전까지 일어날 수 있기에 시청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불야성’의 전개를 흡입력 있게 따라가고 있다.

‘불야성’제작관계자는 “이요원과 유이의 아슬하고 치명적인 워맨스는 욕망이 충돌하는 순간 예측할 수 없는 극강의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불야성’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것을 되찾기 위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하는 이경과 이경의 미션을 하나 둘 수행하며 도플갱어가 되어가는 세진, 두 여자 사이에 선 건우가 재회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불야성’5회는 내일(5일)저녁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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