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에 '두근두근' 김하성 "응원 열심히 해야죠"

입력 2017-01-12 05:10  

첫 태극마크에 '두근두근' 김하성 "응원 열심히 해야죠"

만 22세로 대표팀 막내…강정호 낙마로 대체 승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야구선수로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단순하게 명예만 얻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끼리 하나의 목표 아래 모여 힘을 합칠 기회이고, 젊은 선수는 선배들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이제 막 변화구에 재미를 붙인 투수는 다른 팀 대선배한테 새로운 손 모양을 배울 수 있고, 어린 선수는 기라성같은 대선배가 얼마나 진지하게 야구에 접근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에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은 행운과도 같다.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팀을 떠난 뒤 넥센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풀타임 2년 차였던 지난해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로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유격수로 거듭났다.

WBC 50인 예비 엔트리 승선으로 첫 국가대표 꿈을 키웠던 김하성은 28인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강정호의 낙마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대표팀 예비 소집일인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만난 김하성은 "배운다고 생각하고 잘 따라가겠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응원 열심히 하고, 경기도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하성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부푼 마음을 숨기지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한다.

자주 대표팀에 출전했던 선수는 자기만의 요령이 있지만, 김하성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캠프에서 컨디션을 올렸다가 시범경기 때 내리고 다시 정규시즌 시작에 맞춰 끌어 올리는 식으로 준비했었다. 이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게 좀 걱정"이라면서 "WBC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중요하다. 아직 어리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WBC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은 김하성의 안방이다.

내야 그라운드는 물론이고, 라커룸과 더그아웃까지 김하성에게는 편한 곳이다.

막내라 어쩌면 선배들에게 더그아웃의 좋은 자리를 양보해야 할지 모르지만, 김하성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대표팀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재호(32·두산 베어스)가 주전 유격수로 출전할 전망이고, 김하성은 빠른 발과 장타력을 앞세워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어느 위치에 나가는지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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