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일문일답 "포기하고 싶을 때 마음 다잡으니 거짓말처럼 퍼팅 살아나"

입력 2015-08-03 19:25  

[ 이관우 기자 ]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영국에 도착해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번에도 우승하기 힘들겠구나 했어요. 하지만 부담을 덜고 마음 편하게 치니 오히려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은 내 평생 꿈이었다”며 기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숙원이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골프를 하면서 가장 큰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지난 6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연승을 했을 때도 기뻤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게 더 기쁘다. 멀게만 느껴졌던 게 막상 현실이 되니 꿈인지 현실이 모르겠다. 막상 이루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그동안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제 우승 예감이 들었나.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을 때 느낌이 좋았지만 4, 5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올해도 어려워지는 건가, 내년을 기약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거짓말처럼 퍼팅이 잘됐고 버디가 많이 나왔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골프에선 안 돼서 포기해야겠다 싶을 때 버디가 온다. 포기할 수 없는 마력이 있는 운동이다. 골프뿐 아니라 인생도 그렇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 언젠가 좋은 때가 올 거란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 것이다. 힘든 순간을 즐기기는 쉽지 않지만 여유와 겸허함을 갖는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말고 다른 목표는 생각한 게 없다. 나보다 우승은 물론 메이저 승수가 많은 선수들이 있다. ‘레전드’ 선수들을 보면서 더 큰 목표를 정해 차근차근 도전하겠다. 다음 목표는 천천히 생각하겠다. 단지 지금을 즐기고 싶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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