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함께 라운딩하듯…360도로 본 오지현의 짜릿한 우승샷

입력 2016-07-01 18:32   수정 2016-07-02 06:00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
국내 신문사 첫 VR촬영 시도
박성현의 티샷, 오지현 역전 순간
TV화면에선 못 보는 생동감 담아



[ 김민성 기자 ]
“골프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 지난달 26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막을 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대회는 이 교훈을 새삼 일깨웠다. 연장 접전 버디 퍼트로 역전승을 거머쥔 오지현 선수(20·KB금융그룹)를 통해서였다. 그의 우승 소감도 이와 같았다. 골프가 인생 축소판이라 불리는 이유다.

대회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오지현은 마지막날 4라운드 막판 몰아치기로 1위를 달리던 17세 아마추어 성은정(금호중앙여고), 최은우(21·볼빅)와 가까스로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성은정과 최은우를 따돌렸다. 4타 차 열세를 뒤집은 역전승으로 우승 상징인 초록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랩의 실험적 뉴스 브랜드 ‘뉴스래빗’은 연장전에서 오지현이 버디 우승샷을 홀에 떨구는 순간 등 연장전 주요 장면을 360도 가상治?VR)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원거리에서 대기하며 우승 확정 순간을 VR 카메라로 촬영했다.

전방위로 촬영한 VR 영상을 좌우 위아래 구석구석 돌리면 오지현의 우승 버디 퍼트 순간 갤러리 수백명이 “와” 탄성을 지르며 박수갈채를 쏟아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오지현은 환호를 보내준 갤러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우승 퍼트 골프공을 던져준다.

화면을 더 돌리면 선·후배 골퍼들이 “축하해 지현아”라는 인사와 함께 꽃가루를 뿌리는 우승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우승 순간의 다채로운 장면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분주한 모습도 360도 전방위 화각으로 볼 수 있다.


뉴스래빗은 대회 첫날인 23일 장하나(24·비씨카드), 안시현(32·골든블루), 박성현(23·넵스) 세 선수의 장쾌한 드라이버 티샷도 360도 화면에 담았다. 티샷에서 1.5m 거리에 VR 카메라를 설치해 독자가 눈앞에서 티샷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구현했다. 장쾌한 티샷을 보다가 화면을 왼편으로 돌리면 많은 갤러리가 “나이스샷”을 연발하며 박수를 친다. 오른편으로 화면을 돌리면 호쾌한 드라이버샷이 날아가는 푸른 골프장이 펼쳐진다. 촬영을 한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는 “골프경기 VR 촬영을 처음 본 선수와 캐디들이 모두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 2주 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안시현, 올 시즌 상금 1위 박성현이 같은 31조로 묶여 대회 초반 색다른 볼거리를 굳聆杉? 일명 ‘죽음의 조’로 불리며 초반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골프 경기 VR 뉴스 서비스는 국내 신문사로는 첫 시도다. 뉴스래빗은 주목받는 VR 저널리즘을 스포츠 분야로 국내 실정에 맞게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번 360도 영상을 실험 제작했다. 뉴스래빗은 지난해 국내 언론사 최초의 VR 뉴스로 평가받은 ‘아수라장 조계사…생생한 360도 현장감’, 4·13 총선 VR 뉴스 ‘360 총선’ 3부작, VR을 활용한 단독 보도 ‘강남역 추모 열기 속 메모 고의 훼손’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VR 저널리즘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VR 기술과 현장성이 도드라지는 뉴스 소재, 차별적인 360도 시청 유저 인터페이스(UI)가 어우러지는 VR 뉴스를 제작할 예정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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