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헌표 기자의 뮤지컬 파라다이스] 아름다운 비극 '노트르담 드 파리'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8-04 17:12   수정 2016-08-04 17:37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는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프랑스 뮤지컬은 프랑스 혹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등)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하지만 프랑스 뮤지컬이 이렇게 단순하게만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뮤지컬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 프랑스 뮤지컬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넘어가자.

(▲ 사진1 :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외에 널리 알려진 프랑스 뮤지컬로는 `십계`와 `태양왕`,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도 프랑스 뮤지컬이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있겠지만 `레미제라블`은 배경만 프랑스이고, 영국 웨스트엔드(카메론 매킨토시 제작)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물론 작사가인 알랭 부브릴이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이민자라는 접점이 있긴 하다.

프랑스 뮤지컬의 가장 큰 특징은 춤과 무대가 화려하다는 점이다. 큰 공연장에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세트가 있고,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르게 `노래하는 배우`와 `춤을 추는 무용수`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송 스루(Song Through)로 진행되는 것도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 중 하나인데,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어진 뮤지컬도 송 스루가 있기 때문에 프랑스 뮤지컬만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힘들어졌다.


(▲ 사진2 : 쓰여있는 문장은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의 가사)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뮤지컬은 지난 1998년 9월 파리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금은 프랑스 국민 뮤지컬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굳이 우리나라로 치면 뮤지컬 `명성황후`라고 보면 되겠다.


줄거리는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모든 남자 주인공들이 여자주인공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내용이다.
그 남자들 중에는 신부인 프롤로가 있는데, 에스메랄다를 갈구하다가 타락하면서 작품이 비극으로 향하게 된다. 꼽추인 콰지모도는 멀리서 에스메랄다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파리의 근위대장인 페뷔스는 약혼녀 플뢰르드리스가 있지만 에스메랄다에게 빠져버린다. 시인인 그랭구아르는 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 사진3 : 콰지모도역의 배우 홍광호)

이번 2016년 국내 캐스팅은 아주 훌륭하다.

콰지모도 역에는 대체할 수 없는 배우 홍광호와 케이윌이 캐스팅됐다.

홍광호는 뮤지컬 팬들은 누구나 다 알지만 뮤지컬을 자주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 문장으로 소개하면...
No.1의 실력을 갖춘 배우이다.
특히 홍광호의 깊이있는 목소리는 극의 마지막 곡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관객들은 이 노래를 숨죽이며 두 손 모아 감상한다.

함께 캐스팅 된 케이윌은 이번이 뮤지컬 첫 도전이다.


에스메랄다 역은 윤공주, 전나영, 린아, 그랭구와르 역은 마이클리와 김다현, 정동하가 맡았다. 팬들 사이에서야 호불호가 갈리지만 모든 배우들이 이 역할의 이미지에 잘 맞고 경험들도 많아 어떤 캐스팅으로 봐도 만족할 만하다.

사제인 프롤로는 서범석과 최민철이라는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이 뽑혔고, 클로팽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박송권과 문종원이 맡았는데 문종원은 콰지모도역에도 캐스팅됐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 영상1 : 서범석 `파멸의 길로 나를` - 자신을 무너뜨린 에스메랄다를 향해 부르는 곡>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화려한 춤과 함께 멋진 노래들이 많아 눈과 귀가 호강한다.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나 `대성당들의 시대`와 같이 널리 알려진 곡들도 있지만 `벨(belle)`, `보헤미안` 등등 솔로곡과 앙상블이 함께하는 넘버들이 다양하게 있다.

프랑스 뮤지컬답게 실제 공연 중에는 무용수들이 곡예에 가까운 춤동작을 선보여 아찔한 느낌까지 줘 배우들이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 할 정도이다.

주연배우들만큼 드러나지는 않지만 쉬지않고 춤을 추는 이 배우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스토리나 노래, 무대연출, 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위대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애잔함일까 먹먹함일까...여러분의 가슴 속에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진한 감정을 남길 것이다.


서울 공연은 8월 21일까지이지만 이후 지방 투어도 다닌다고 하니 꼭 관람하시길 추천한다.

아래 영상은 노래만 나오지만 그래도 꼭 넣어야할 곡이기 때문에 추가했다.

<▲ 영상2 : 홍광호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이 글은 원종원 저 `뮤지컬` 책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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