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청와대는 지금] 전용기 '난기류'에서 한미 무역 '난기류'까지

권영훈 기자

입력 2017-07-04 14:37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3박 5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숨가쁜 나날을 보냈다. 문 대통령 방미를 동행취재한 본 기자는 날짜별로 순방 뒷얘기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전용기 `난기류` (2017/6/28)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는 첫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6월 28일 오후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에서 기내간담회가 20여분 동안 열렸다. 그런데 갑자기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해 수행원들이 간담회를 중단시키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말을 끝까지 이어갔다. 난기류가 발생한 당시 질문을 한 사람이 본 기자다. "마지막으로 질문합니다. 여름휴가 계획을 말씀해주세요?"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남은 연차휴가 20일을 다 쓸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기내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들도 연차휴가 다 쓸 명분이 생긴거다. 이후 대통령 연차가 총 21일이란 사실도 알 수 있었다.



#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 (2017/6/29)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작은(?) 실수가 나왔다. 6월 29일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방명록에 서명을 남겼다.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고 적은 뒤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으로 표기했다. 짧은 기간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가 발생한 실수라는 반응과 한미동맹을 고려한 전략적 표기란 의견 등이 나왔다. 사실 문 대통령의 서명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방명록을 적으면서 날짜를 4월 10일로 썼다.



# 트럼프, 한국 기자 꾸지람?! (2017/6/30)



트럼프 대통령은 6월 3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을 취재하려는 한국 기자들을 꾸짖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한국기자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취재경쟁을 하면서 테이블 위 램프가 쓰러질 뻔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시켰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방금 테이블이 망가졌지만 실제로는 매우 친절한 언론이다"며 "언짢아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그런데 당시 영상을 보면 램프를 건드린 기자는 미국측 취재진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미국 언론이 한국 언론보다 2~3배 많았다고 한다.



# 한미 무역관계 `난기류` (2017/6/30)



트럼프 대통령은 6월 30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언론발표에서 "그(한미FTA) 협정이 체결된 이래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불 이상 증가했다. 그다지 좋은 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런데 따져볼 게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20조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원인을 무역적자 탓으로 발언했다. 하지만 무역적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생기는 거고, 재정적자는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아 생기는 거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다. 그럼 불쑥 한미 무역관계를 지적한 이유가 뭘까. 미국 조야에선 "대선과정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로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발언이다", "미국내 백인 중산층 지지를 얻기 위한 발언이다" 등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미 무역불균형을 지적한 만큼 우리 정부가 각 분야별로 세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양국이 한미FTA 실무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이상 우리 기업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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