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청와대는 지금] '좌경화 우동연'·'김현철의 박수'

권영훈 기자

입력 2017-07-11 16:15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독일을 방문해 8차례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마쳤다. 지난 4일 본 기자가 바라본 한미정상회담 뒷 이야기(전용기 `난기류`에서 한미 무역 `난기류`까지)에 이어 이번은 청와대 수행원단이 밝히는 방독 뒷 이야기를 싣는다.




<사진(청와대 제공): 6일 한독정상회담, 독일 총리실 담장>


# 깜짝 교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방문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직후 진풍경이 연출됐다. 총리실 담장 너머에서 교민들이 문 대통령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먼저 들어가시라. 저는 교민들 뵙고 가겠다"고 말하고 100여미터를 걸어가 담장 밖 교민들과 깜짝 악수한 거다. 메르켈 총리도 뒤따랐다. 독일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말 유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 날 한독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70분에서 90분으로 늘었다.



<사진(청와대 제공): 7일 한일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좌측 두번째 강경화 장관, 우측 김동연 부총리>


# 좌경화 우동연

문재인 대통령의 방독에서 신조어가 하나 생겼다. 바로 `좌경화 우동연`이다.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각 세션 참여자를 조정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보좌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경제이슈 최고 회담인 만큼 경제부총리 참석은 당연하다. 다만 다자 정상회담이 있는 만큼 외교안보적 측면이 있어 강경화 장관을 배석하도록 했다. 청와대의 전략은 그대로 통했다. 유엔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강경화 장관이 코멘트를 하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양자 회담도 매끄럽게 진행됐다. 또 경제 이슈와 관련된 중요한 팩트나 세세한 문제 모두를 문재인 대통령이 다 알 수는 없는 만큼 경제부총리가 쪽지를 대통령에게 전해주거나 서포트 발언하는 식으로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를 두고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좌경화 우동연`이라고 밝혔다. 이후 언론에서 사용하면서 `좌경화 우동연`이란 말이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6일 한중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좌측 두번째 김현철 경제보좌관>


# 김현철의 박수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첫 한중정상회담이 끝날 무렵 큰 박수 소리가 나왔다. 시진핑 주석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깜짝 놀라 박수 친 사람을 쳐다 봤다. 그는 바로 김현철 경제보좌관이다. 정상회담장에서 수행원이 박수를 친 건 처음이란다. 김 보좌관은 중국과의 관계가 풀려가는 것을 보고 경제문제도 풀리겠다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고 한다. 김현철 보좌관의 박수 만큼이나 한숨도 얘깃거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방문 마지막날 8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반세계화 등 현지 시위로 인해 무산됐다. 이 때 김 보좌관은 깊은 한숨을 내쉬어 주위 수행원들로 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자카르타 경전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KP 일관제철소 합작사업 등 논의할 굵직한 경제분야 협력 사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보좌관의 한숨이 나름 이해가 간다. 김 보좌관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G20 정상회의까지 문 대통령을 보좌하며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 때문에 그의 박수와 한숨은 정상회담 성패여부를 그대로 전달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방독기간 김정숙 여사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 김정숙 김치외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김치 외교도 눈에 띈다. 김 여사는 시진핑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펑 여사가 "시 주석이 김치를 그렇게 좋아해 일주일에 5번 정도 김치를 올린다"며 "손수 김치를 5번 정도 담궜는데 3번은 성공하고 2번은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에게 김치 잘 담그는 방법을 물었다고 한다. 김치는 양국간 교류와 우의를 쌓는데 중요한 소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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