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명과 암-③] 경쟁력 확보위해 사후관리 시급

입력 2011-12-13 18:25  

<앵커> 한국경제TV가 준비한 나들가게 기획취재 시리즈 마지막 시간입니다.

수퍼마켓 상인들은 공동구매를 비롯해 현재까지 진행된 물류 개선 방식이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통합물류센터 구축 역시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후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에 위치한 중소유통물류센터.

정부 지원금에 지자체와 수퍼마켓조합연합이 십시일반 모아 지역별로 마련한 물류센터입니다.

수퍼 간판을 나들가게로 바꿔 단 조합원들도 예전처럼 이 곳에서 물건을 사가고 있습니다.

통합물류센터는 언제 지어질 지 모르고, 공동구매 역시 진행조차 안되니 별 수가 없습니다.

라면과 주류, 공산품은 이곳에서 사가지만 신선식품을 사려면 재래시장으로 또 발품을 팔아야 하니 번거롭습니다.

공산품부터 신선식품까지, 체계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 줄 통합물류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김성종 / 나들가게 합정점 점주

"소매점들은 1차 식품들, 야채나 과일, 육가공품 등이 약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물류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상인들은 여태까지 추진돼 온 나들가게 물류 관련 방안들이 생색내기에 불과했다고 지적합니다.

소상공인들은 구매 단위가 작아 대기업 상품 매입시 협상력이 떨어지는데, 정부가 내놓은 대안은 적과 다름없는 이마트와 공동구매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달에 물류를 30억원 정도는 공동구매해야 대형마트와 경쟁할 만한 값에 거래가 가능하지만 동네 수퍼들이 힘을 뭉쳐본들 정부 도움 없인 무리입니다.

<인터뷰> 강창운 / 왕송마트 점주

"그런 건 이마트가 아니라 정부 자체에서 해야 되고, 정부에서 나들가게나 코사마트를 키우려면 무이자로 물류를 갖다줘야 한다. 그래야 작은 수퍼가 산다."

중기청이 사업 타당성 조사도 없이 예산부터 신청했다 무산된 덕에 아직 땅 한 평 못 구해본 통합 물류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소상공인단체 관계자

"동네 상권이나 소비특성 분석해서 진열부터 레이아웃을 잡아주는 머천다이징 형태의 표준화된 모델이 없는데 무작위한 물류는 시기상조 아닌가 생각한다."

중기청이 개당 30~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8개를 지어놓은 중소유통물류센터를 급한대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지만, 1만개에 달하는 나들가게 용으로는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전화인터뷰> 중소기업청 관계자

"내년에 연구해야 할 대상 중 하나인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기청은 당초 600억원을 들여 통합물류센터 다섯 개를 짓겠다고 신청했던 것을 두 개로 줄여 24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상인들은 예산 확보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 있는, `제대로 된` 공동구매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소상공인들이 거래해 온 도매상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꾸리면 단가를 낮출 수 있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종 / 나들가게 합정점 점주

"선호하는 공산품들부터 공동구매 형태로 시도해 나가는 것, 현재로서는 첫 발을 딛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SSM 대항마로 키워내고 있는 나들가게.

가게당 평균 660만원의 지원금이 투입되는 나들가게 사업이 정부의 대표적 소상공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상인들의 의견 수렴과 사후 관리가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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