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⑧] 한진그룹, 3세경영으로 경영 안정화 노린다

입력 2012-07-13 18:47  

<앵커>

한국경제TV가 하반기를 맞아 그룹사들의 위기탈출 전략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계열분리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는 한진그룹이 최근 경영 안정화를 위해 강화하고 있는 3세 경영 부분을 짚어봤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재계 순위 10위인 한진그룹.

5년 내내 불안한 계열분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고 있어 계열분리는 곧 그룹의 규모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작고 이후 사업을 이어 받은 최은영 회장은 계속해서 계열분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최은영 회장은 "경영전선에 뛰어든 건 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라며 계열 분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한진그룹의 또 다른 최대 약점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사업 구조입니다.

그룹내 절반 이상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유가와 세계 경기에 따라 수익 구조가 크게 흔들립니다.

<인터뷰> 대한한공 관계자

"유가도 배럴당 연초에 100달러선에서 85달러선으로 돌아섰고 환율도 1150원대로 안정적이다. 성수기를 맞이하여 상반기 실적에 여행업계도 10%증가하는 추세로서"

이런 불안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한진그룹이 찾은 답은 바로 책임경영 강화와 3세 경영을 통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3남매는 최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대한항공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6월과 7월에만 장내에서 20억원 이상 어치를 사들이며 경쟁적으로 지분을 확보 중입니다.

<인터뷰> 김선홍 경제개혁연구소 소장

"한진그룹 3세경영인들은 이미 등기이사로 선임됐거나 주요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영권 승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사실은 경영권의 근거라고 할 수 있는 주식을 꾸준히 필요한 때에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3세들의 경영권 승계 강화는 그룹 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3남매가 주요 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대해 일감을 몰아주며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3세들은 직접매입과 더불어 비상장계열사를 통한 간접방식으로도 지분을 늘렸습니다. 충분한 자금확보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들 계열사들은 설립 이후 그룹내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매년 두 자릿 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1945년 수송보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0대 항공사로 손꼽히는 대한항공과 대형 선사인 한진해운을 만들어낸 한진그룹.

발빠른 3세 경영을 통해 불안한 경영 환경을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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