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⑨] 한화, 태양광에서 ‘빛’ 찾다

입력 2012-07-17 18:58  

<앵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는 2014년부터 폴리실리콘을 자체 생산해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은 경기 불황에도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화그룹은 2014년부터 연간 1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자체 생산해 앞으로 연간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규동 한화케미칼 상무

“여수 1만 톤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불황일 때 투자해야 나중에 수익이 더 높다.”

이번 폴리실리콘 공장이 준공되면,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부터 모듈생산, 발전에 이르는 태양광 사업 전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전히 갖추게 됩니다.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한화솔라원에서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다시 한화솔라에너지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에 나서는 구조입니다.

한화케미칼 뿐 아니라 한화솔라원과 한화솔라에너지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간 1.5GW규모의 모듈을 생산해 생산량에서 세계 7위를 기록 중인 한화솔라원은 앞으로

중국 난퉁경제기술개발지구에 2GW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솔라에너지의 경우 지난 5월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에 1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을 채결해 내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한화그룹이 태양광 산업을 확대해나가는 데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선 태양광발전 단가가 기존 발전시설의 단가와 같아지는 지점인 ‘그리드 패리티’가 찾아올 때까지 정부 보조금 정책이 어떻게 펼쳐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인터뷰> 최규동 한화케미칼 상무

“유럽쪽은 기존 상업전기 발전단가가 높아 그리드 패리티 금새 도달했다. 국내 태양광 발전단가는 쉽게 오지 않을 것. 정부 보조금에 따라 (향후 태양광산업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다음으로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폴리실리콘의 가격 문제입니다.

지난해 9월 kg당 50달러 선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kg당 20달러 초반으로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kg당 25달러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만큼, 현재로서는 제품을 손해 보면서 팔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재무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사업구조가 개편될 때까지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규동 한화케미칼 상무

“재무능력 없는 회사는 망할 것이다. 짧은 기간 내 사업적 재편 일어날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투자비 걱정이 없다.”

여기에 최근 중국 상무부에서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상황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이런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 대해 “당장의 영향은 없다”며 “장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별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태양광 사업은 당장의 이익보다도 인류의 에너지 획득 측면에 있어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 문제 해결 차원에서라도 태양광 산업 육성을 멈추지 않을 계획임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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