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54편. '나' 만의 투자를 원한다면...

입력 2014-04-16 09:30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 즉, `나`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개성강한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과 `나`를 영어 발음대로 옮겨 쓴 ‘나(Na)’를 합쳐 한 일간지가 ‘나’ 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버릇없는 젊은이가 미래를 연다.”는 말이 있다. 다소 건방지고 틀에 벗어난 생각을 하는 젊은이가 새로운 질서와 틀을 만든다는 얘기다. 이들 젊은 세대는 남보다는 나에 대해 집중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의 자유롭고 풍요한 삶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투자도 주저하지 않는다.



시대는 바야흐로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다. 펀드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간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이 만들어진 펀드를 수동적으로 선택하던 국내펀드투자자들이 이제는 자신의 성향과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고 능동적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향후 국내펀드시장도 특색 있고 효율적인 펀드 상품들로 많이 채워질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공모펀드의 부진 속에서 사모펀드로 갈수록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는 갈 곳 없는 자금이 차별화된 수익률을 따라 공모펀드에서 사모펀드로 자리를 이동하는 데에도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나’만의 펀드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적지 않게 가세한 까닭이다.



익히 알다시피 펀드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크게 구분한다. 공모펀드(Public Offering Fund)는 자본시장법상 공모(公募)의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이고, 사모펀드(Private Placement Fund)는 공모 외의 사모(私募)의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다.



따라서 가입자 제한(49인 이하)이 있는 사모펀드는 소수의 거액자산가나 법인,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모펀드의 가입자가 개인과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한계가 거의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대상에 투자가 가능해지고 소액(최저 가입 금액 1000~2000만원)으로도 가입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이런 추세의 대표적인 경우가 ‘맞춤형 금융상품’이다. 특정 종목을 기초로 한 안정적 수익을 내는 주문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등이 ‘1인용 상품’으로 설계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모펀드는 전문투자자의 영역임에는 변함이 없다. 서툰 투자자가 연구 없이 투자에 나서기에는 넘어야할 벽이 많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모펀드의 구조를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상품마다 다른 제약(예: 모집기간, 운용기간 제한)과 위험에 대한 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위험을 스스로 짊어지는 일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때론 인생을 불확실한 방향으로 내모는 욕망이 바람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끊임없이 직면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연구와 경험이 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기회를 만들어 주고 남다른 성과로 인도할 것이다. 틀에 박힌 투자에서 벗어나 ‘나’만의 펀드투자를 하기를 원한다면 사모펀드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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