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69편. 역(逆) 블루투스 전략

입력 2014-07-30 09:30  

1998년 에릭슨, 노키아, IBM, 도시바, 인텔 등으로 구성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공식명칭화한 블루투스(Bluetooth)는 10미터 안팎의 초단거리에서 휴대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짜릿한 기술이다.


투자자가 선택하는 펀드상품끼리도 이와 같은 블루투스 개념이 접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까? 기계적 기술과 투자는 다른 것이다. 투자는 위험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세매매를 통해 빼어난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 접점이 많은 상품끼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위험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안정된 투자심리를 유지하며 투자해야하는 펀드의 경우, 집중투자는 피할 공간을 궁(窮)하게 만드는 투자방법이다.


펀드는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된 투심을 유지하며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지역, 투자기간, 기초 자산간 상관도(相關度)를 고려한 낮은 상관관계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두 개의 펀드로 비교했을 때 각 펀드의 수익률이 완벽하게 똑같이 움직인다면 두 펀드 간 상관계수는 1이다. 그리고 서로 무관하게 수익률이 제각각 움직인다면 상관계수는 0이며, 만일 두 펀드의 수익률이 정확하게 반대로 움직인다면 상관계수는 -1이다.


투자 위험이 제로인 투자 상품은 없다.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상품 조합이 최선이다. ‘역(逆) 블루투스전략(낮은 상관관계)’은 위험을 분산하고 꾸준한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자신도 모르게 시장 분위기에 들떠 과거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거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펀드를 좇아 투자하다보면 쏠림투자가 되기 쉽다.


제대로 된 펀드 포트폴리오는 펀드유형의 다양화, 투자시점의 다각화, 투자지역의 다변화 등과 같은 투자자금과 기초 자산의 성격을 두루 고려한 구성이다. 단순히 달걀을 바구니에 나눠 담는 식의 분산은 ‘상품개수 늘리기’에 불과하다. 성과 없이 관리비용만 늘어난다.


예컨대, 브릭스(BRICS)펀드에 가입하고 브라질이나 중국펀드에 가입하거나, 요즘 인기 있는 가치주,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면서 지주회사가 많이 포진되어 있는 일반주식형펀드에 가입한다면 투자위험은 그대로 두고 펀드 수만 늘리는 것이다.


장기간 약세흐름으로 맥을 못 추던 국내펀드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유출금액이 줄고 유입액이 늘면서 이곳저곳에서 추세반전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높다. 본격적으로 좋은 펀드 찾기에 나설 시기가 도래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인 펀드투자를 위해서 첫 번째 요건으로 삼아야 할 것은 제대로 된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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