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세상사는 이야기 5 ...이라크

입력 2014-09-25 09:30  

다시 중동 이야기를 마저 해볼까?


오늘은 이라크로 가보자.


이라크 역시 미국을 위해 이란과 싸움을 할 정도로 미국에게는 적극적인 우방이었다.


이처럼 좋던 이라크와 미국의 사이가 나빠진 데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완전히 원수가 되어버리게 된 계기는...바로 중국 때문이었어.


사실, 중국 역시 다른 여러 나라들처럼 미국이 살려 놓은 나라였다.


옛 소련이 붕괴되고 교역 라인이 무너지면서 중국은 아사 직전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지...


하지만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해안선을 따라 몇 개의 도시에 들어와서는 투자를 했었고 그 투자 덕에 중국은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야.


물론 <덩샤오핑>이라고 하는 걸출한 지도자의 힘도 컸었겠지만...미국의 자본 없이 초기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후에 중국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미국과 무역 규모가 커지면서 국제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미 거론했었지만 미국의 국가 경영시스템은 어차피 로마식 국가 전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니까 중국이 형제의 나라로서 커지고 미국이 발행한 채권을 흡수해줄 수 있는 큰 시장으로 성장하는 것이 미국으로서 전혀 기분이 나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미국이 가진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를 중국이 함부로 탐내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향후 50년간은 미국에 맞서지 말라.”고 경고했던 덩샤오핑의 경고를 무시하고 언제부터인가 중국은 달러화에 대한 거부운동에 앞장을 서게 되고 기축통화에 그들 화폐인 위안화를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기 시작한 것이지...


기축통화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이쯤 되면 미국으로서도 중국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만했었겠지?


아무리 사지에서 살려낸 형제라도 말이다.


그럼 중국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서 미국은 어떤 방법을 활용했을까?


중국은 의외로 약점이 많다.


다민족으로 이루어졌지만 대부분의 요직은 한족이 차지하고 있어 민족 간 갈등이 큰데다가 은행 시스템은 심하게 썩어 있었지...


아마도 미국이 중국을 무너뜨리려고 생각했다면 얼마든지 총 한 발 쏘지 않고도 가능했을 것이야...내가 생각할 때 미국은 중국에게 심각한 경고만을 주고 싶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은...과거 소련과 대립했던 냉전 시대에 석유를 이용해서 러시아 재정을 무너뜨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야기를 좀 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옛 소련에는 지금도 그렇지만...석유와 가스가 많이 생산된다.


일단 미국은 석유가격을 막 올렸어...


구 소련 정부는 기분이 들떠 재정을 늘려 잡고 돈을 펑펑 쓰기 시작했지...


이 때 갑자기 사우디를 조정해서 유가를 낮게 조정했는데...구 소련은 갑작스러운 석유 가격의 폭락으로 인해 결국 국가 재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고...몇 가지 내 외 문제가 겹치면서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금융을 이용한 공격은...그야말로 예술이었지만...그 말은 생략하기로 하자.


아무튼, 미국은 중국에도 비슷한 방법을 쓰기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석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러시아와는 정 반대로 유가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썼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중국의 석유 직접구매 라인을 차단하고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언론을 통해서 석유시대의 종말...혹은 오일피크에 대한 기사를 계속 흘려보내는 것을 통해서 유가를 끌어 올리는 정도에서 경고를 했을 것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미국의 형제 산유국들은 또다시 미국의 편에 서서 설비 투자를 하지 않고 공급량을 제어했었지...


대략 이쯤 되면 경고를 받아들여야하는데...중국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격을 개시했지...


해외 여러 나라...특히 아프리카에서는 미국인들을 싫어하는 나라가 많다는 것을 알고 그 쪽에 주력해서 석유를 얻기 시작했다. 수단 같은 나라 말이다.


미국은 화가 났지만 지구상에는 미국 편이 아닌 나라도 많으니까...여기까지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사건이 이라크에서 발생했다.


지금은 미국에 의해 제거된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야 말았어. 중국과 손을 잡은 것이지...


이라크 북부 키루크크, 모술 쪽에서 중국인들이 투자한 유전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심지어 이라크 동부의 <알아흐다브> 유전까지도 중국인들이 지분참여를 하기 시작하면서 22년간 배타적 권리를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코털 뽑혀도 꾹 참던 미국의 분노는 바로 여기서 폭발했지...


그러잖아도 이라크와는 쿠웨이트 사건 이후로 완전히 틀어진 상황이었는데...이젠 미운 짓이 아니라 원수가 되기로 작정한 것이었지...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이라크의 석유는 생산단가가 무척 싸다. 다른 나라처럼 깊이 팔 필요도 없고 그저 우물 파는 정도의 깊이에서 석유가 나오기 때문이지...


이제 이라크의 석유를 손에 넣은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그저 달리기만 하면 될 판이었다.


미국으로서는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상황이었고...화가 잔뜩 난 상황에서 뭔가 핑계거리를 찾고 있었는데...그 때 마침 911테러가 생겼던 것이다.


당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그것을 명분으로 이라크를 때려주기 결정한 것이지...


다 아는 이야기지만....이라크에는 대량 살상 무기도 없었다.


또한 테러범의 절반 이상이 사우디 국적이었지.


그럼에도 이라크를 치려했던 것은 일거양득의 작전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친구를 배신했던 이라크를 때려준다는 의미 이외에도 하루 3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봉쇄함으로서 유가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이라크에서 값싼 석유를 얻을 수 있는 중국의 남하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야.


물론 이후로 유가는 순차적으로 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었고 중국은 이라크와의 석유 제휴도 중단되고 유가가 오르게 되면서 중국 내에서 경유 등에 지불되던 보조금마저 폐지하게 되었고 결국 기업들의 이익이 쪼그라들면서 주가 역시 폭락하게 되었다.


6000포인트까지 올랐던 중국 증시가 단숨에 2000포인트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만들어졌어...


그 이후로도 중국의 목을 죄기 위해서 미국은 지구온난화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들이대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억제했었다.


지구가...과연 오염 때문에 뜨거워진다고 생각하니? 과거 인류가 없었던 시기에도 지구는 혼자 뜨거워지기도 했고 차가워지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만약 너희들이 이런 국제정세를 알았더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당시에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접고 러시아에 투자를 했더라면 아마도 큰돈을 벌 수 있었겠지?


작은 투자는 차트나 보고 기업이나 분석을 하지만 큰 투자는 세상을 보고 투자한단다.


미국이 항상 유가를 움직일 때 결정적으로 기여한 나라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그럼 다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거론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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