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세상사는 이야기 10...좋은 남자 고르는 법

입력 2014-11-20 09:30  

이수야...


세상에 착하고 멋지고 돈도 잘 벌고 너만을 사랑해주는 남자가 과연 있을까?


여자들의 대부분은 이런 환상 속에서 산다만...대부분 현실을 인식하고 포기하게 되지.


혹시나 네가 그런 사람을 찾는다면 아마 처녀로 죽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나마...그 안에서 좋은 남자를 고르는 법을 알려주마.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악마와 천사


배우자로서 이수는 누구를 선택하고 싶니?


안타깝지만...악마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네가 성공한 신랑과 결혼해서 장차 여유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미안하지만 착한 신랑은 포기해야만 한다는 말이지...
물론 성공한 모든 사람이 악마는 아니겠지만...지금까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는 말은 거의 듣지 못했는데...아마 그 확률과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여성들은...<제임스 딘>처럼 살짝 엇나간 듯한 성격을 가진 소위 <나쁜 남자>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어 있는데...그 사람의 악마적 성향이 잘 관리될 경우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 정리를 하자면...너는 신랑감으로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데....


착한 남자는 성공할 확률이 지극히 작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나쁜 남자는 성공할 확률이 큰데...대신 마음고생은 좀 각오 해야만 한다.


풍족한 생활을 위해서 악마 신랑을 선택했다면...미안하지만 너의 마음고생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약간은 줄일 수 있다.


나쁜 남자를 너에게만 유독 천사성향을 갖도록 조련하는 것인데..그것은 오로지 여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내가 권장하는 신랑감은...가급적이면 나쁜 남자를 선택해서 너의 말을 잘 듣도록 조련(?)해서 데리고 사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만약 네가 나중에 성질만 더럽고 돈도 못 버는 남자를 만났다면 그 남자를 탓하지 말기 바란다. 너의 조련 기술이 떨어진 것이다.


잘 이해가 안가지? 좀 쉽게 설명해보자.


아버지가 천사로 태어난 것 같니? 아니면 악마로 태어난 것 같니?


원래 나는 늦잠꾸러기였다.


하지만 딱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나서는 단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새벽 1시 40분에 일어났지...


고객들과 야유회를 가서 늦게까지 술을 먹고 떡이 되게 취하고도...단 30분을 잘 지언정 일어나는 시간은 언제나 같았는데...이런 생활이 하루 이틀은 가능할 지 모르지만 10년 넘게 단 하루도 빼 놓지 않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정성을 들여 고객들에게 늘 편지를 써왔는데...발송 시간이 정확하게 아침 8시에서 전후 10분을 벗어난 적이 없다.


이런 독한 마음은...안타깝게도 착한 천사들에게는 없다. 고로...아버지도 악마적 성향이 짙은 인종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특별한 계기에 의해서 천사성향을 갖게 조련되었을 뿐이지...


인생에서 여러 번 느꼈었지만 세상은 악마가 이끌어가는 것 같다.


다만 그냥 악마가 아닌 잘 조련된 악마 말이다.


강력반 형사는 <천사>이고 범죄자는 <악마>라고 생각하니?


그럼...천사가 악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순한 양을 잘 훈련시켜서 곰을 한번 잡아 보던가...
양을 어릴 때부터 훈련한다고 절대로 늑대가 될 수 없다.


즉 천사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악마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곰을 잡기 위해서는 애초부터 곰에 버금가는 잔인성을 갖춘 사냥개라야만 가능한 것이지...
잘 관찰해 봐라...


도망 다니는 범죄자들이나 그들을 잡는 강력반 형사이 어떤 차이가 있어 보이는가?


없다. 이들은 태생적으로 같은 혈통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악마로서 단지 한 쪽은 정의 쪽에...다른 한 쪽은 불의 쪽에 서 있을 뿐이지.


그래서 나는 악마를 천사적 성향을 띤 소위 조련된 악마와 그냥 순수혈통의 악마...이렇게 구분한다.


그럼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거의 없다.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기는 한데...설명을 위해서 유대인의 예를 들어 보자.


<하가나>라는 조직이 있는데...이는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최초로 만든 군사조직이다.


히브리어로 <방어>라는 의미를 가진 <하가나>는 부자 유대인들의 모금에 의해 막강한 자금력이 조성될 수 있었고...이를 토대로 고급 정보라인에 대한 매수가 가능했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지.


애국심은 가정교육을 통해 기본적으로 습득하고 있었던 터라...유대인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고..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서 최고의 전사로 키울 수 있었고...이들은 실제로 이스라엘의 국민들을 팔레스타인 땅에서 지키게 하는 중요한 조직이었다.


결국 이들은 나중에 이스라엘의 정보부대 <모사드>가 되지.


당연히 <하가나>는 아랍의 테러리스트들에게 상당한 위협이었고 공포의 존재였는데...이들은 하가나의 의미처럼 방어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오히려 공세적인 암살 및 납치가 가능한 비밀 정보부대의 색채를 띠고 있었지


아랍인들에 대한 적극적 복수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적국에 협력하는 유대인들마저 색출해서 처형하는 등 극도의 잔인성을 보였었다.


<뭰헨>이라는 영화를 보면...처음 스파이로서 살인을 할 때 무척 망설이는 장면과 여성 스파이를 잔혹하게 죽이고 고뇌에 빠진 유대인 킬러들의 인간적인 면 엿볼 수 있는데...그럼 하가나나 혹은 모사드가 일반적인 연쇄살인범과 다른 점이 무엇이겠니?


거의 없다.


하지만 <원칙>이 있다면 <천사적 성향을 띤 악마>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순수한 악마>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더라도 수상의 재가를 반드시 얻어야 하고 아무리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개 국가의 원수는


암살하지 않으며 테러범의 가족들도 테러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있기 전에는 암살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등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이었다.


하지만 일반 연쇄 살인범이나 테러리스트에게는 그런 원칙은 없다. 단지 효용만 중요할 뿐이지...


대테러 요원들은 연사가 가능한 총을 가졌어도 절대로 연사를 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인질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상 머리와 가슴에 한발씩...따당~ 딱 두발씩 발사하게 되어 있다.


그들에게는 사람을 죽여도 원칙이 있는 거지.


이런 원칙이 있는 경우 <천사적 성향을 띤 악마>가 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는 효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칙은 없다.


언제나 연사로 드르륵~ 갈기고 마는거지...이건 그냥 <순수 혈통의 악마>로 분류된다.


별 차이가 없어 보이니?


그래서 성경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애매하게 비슷한 존재로 표현했던 모양이다.


결론을 내보자.


이수가 남편감을 고를 때...“사람은 정말 좋아...“라는 평을 받는 사람은 기피 대상 1호다.


사람이 좋다는 것은 천사일 가능성이 높은데...친구를 좋아하고 사람만 좋은 사람은 너를 궁핍한 환경에서 살게 할 것이다.
약속을 자주 잊거나 핑계를 대는 사람은 기피대상 2호다. 핑계가 많은 남자는 굶어 죽어도 핑계만 댈 것이다.


신랑감을 고를 때에는 가급적이면 나쁜 남자를 골라야 한다.


성깔이 있고 눈빛이 살아 있지만 삶에 분명한 원칙이 있는 신랑감을 골라라.


악마 조련법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시 설명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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