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영의 아티스트처럼 즐겁게 돈 벌기] 2편. 아티스트는 작지만 확실한 사치를 한다

입력 2014-11-04 09:30   수정 2014-11-05 10:26



맛있는 빵도 처음 먹을 때는 맛있지만, 두 개, 세 개 먹게 되면 질립니다. 이것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내 자신에게 없을 때는 애타게 찾기도 하고, 처음 생길 때는 눈물 나게 감격스럽지만 필요 이상으로 넘치게 되면 제 아무리 근사한 물건이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대해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나침’은 나에게 더 이상 큰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정신적 만족을 위해서 어느 정도 외재적 가치에서 차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수성찬이 아닌, 소박한 밥상에 만족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누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확실한 사치’가 아닐까요?.


우리의 생활 방식을 훨씬 더 세련되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아티스트처럼 ‘만족의 임계점’을 낮추는 것입니다.


더 큰 집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주보고 웃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라면, 더 좋은 자동차보다는 길거리를 다니면서 얻는 관찰을 통한 영감이, 더 화려한 식사 보다는 포장마차의 어묵국물과 소주 한 잔의 편안함을 느낄 때,


가장 부자가 된 것 같다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작업을 묵묵히 해나가는 이들이 바로 아티스트입니다. 물론 그 누구보다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할 때도 있고, 고민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에 가장 많은 열정을 쏟고, 집중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압니다. 그렇기에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만족하며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합니다.


‘만족의 임계점’을 낮출수록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스스로 빛을 냅니다. 내 손에 무엇을 쥐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되고, 본질에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이라 하든 나만의 당당한 삶의 방식이 있으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존 러스킨이 드로잉을 하면서 숲 속 나뭇가지가, 공작새의 깃털이, 매일 여닫는 창문이, 늘 다르게 표현된다고 말한 것처럼, 알랭 드 보통이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 히드로 공항에서의 일주일의 경험을 새로운 문학적 소재로 재탄생 시킨 것처럼, 우리가 ‘만족의 임계점’을 낮추고 주변을 관찰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창조적이고 즐거운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을 가장 만족스럽게 하는 작지만 확실한 ‘사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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