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세상사는 이야기 16…유산

입력 2015-01-26 09:30  

최근 호주의 <그레이엄 터크웰>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돈이 자녀들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면서 5000만 달러를 호주 국립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달러로 계산하니까 또 계산이 잘 안되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550억 원이다.



네가 1억 원을 연봉을 받으면서 550년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안 입고 벌어야만 가능한 돈이지...물론 연봉이 1억도 안된다거나...혹은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다면 10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이처럼 큰돈을 쾌척한...그의 직업은 아버지처럼 금융인이다.



그는 자녀에게 "많은 돈은 독과 같다."고 주장한다.



이거 상당히 맞는 말이다.



삼성처럼 재벌가의 2세나 3세가 부모 세대 보다 더 큰 업적을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일반적으로 재벌가의 도련님들이 매스컴에 나올 때에는 주로 고급 스포츠카에 마약은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 것도 결국 부모가 자식들에게 독(돈)을 무한대로 퍼먹였기 때문이다.



돈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 돈은 곧 독이다. 그 독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키우지 않고 돈이 네 몸에 발라지면 너는 그 독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맹독이다.




그레이엄 터크웰은 "그들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이루면 성취감을 느끼겠지만 부모가 그것을 줘버리면 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이 망가질 것이고 결국 그들을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즉 돈은 열망과 열정을 죽이는 독인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돈을 아무런 대책이 없이 주게 되면 성공에 대한 열망은 즉시 사라진다. 그냥 매일 술집과 여자가 그리울 뿐이지...
.터크웰은 자신의 자녀 4명은 "약간의 돈과 부모의 호의로 뛰어난 교육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하라.“고 말한다.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힘든 아이들이 많은데 자신의 아이들은 교육을 아무런 고통없이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사실...아버지는 지금도 너희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완전 공짜로 대주고 있는 것에 대해 별로 내키지 않는다. 월급쟁이로서 그나마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오로지 너희 교육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 준다만...오히려 그런 점이 너희들에게 안일한 마음을
심어주지 않았나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의지만 있다면...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부는 할 수 있다.



얼마 전 CNN에서는 노숙자이면서도 수석 졸업한 <첼리사 피어스> 양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다.



그녀는 주로 노숙자 보호소에서 생활했는데...조지아주 애틀란타 남부의 <리버데일 찰스 드류>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것은 물론이고 고 2 때부터는 인근 대학을 다니면서 4.466 점의 평점을 받았다.



피어스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곧장 대학 3년으로 입학하게 되는 것이지...




물론 나는 너희들이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정신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코브라의 독도 쓸 곳이 있듯이 맹독성 물질인 돈 역시 네가 어려운 환경에서 스스로 벌게 되면...근면해지고 성실해지며 겸손해지게 만든다.



그냥 쉽게 말해서...사람이 된다.



즉 돈을 어렵게 벌게 될 경우에는 너희들을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약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너희도 알바를 해서 알겠지만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 자신이 번 돈을 쓰는데 누구나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심지어 음식점에서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곳도 생겨나지 않았니?



소비자들은 더욱 기가 높아져서 정상적인 소비자들이 <블랙컨슈머>가 되어가고 있을 정도다.



이런 사람들로부터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돈을 벌었을 때...그 돈이 얼마의 가치를 가졌는지...성공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터크웰만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올 초에 그룹에서 집계한 백만장자들의 자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2%의 부자들이 자녀 스스로 자신의 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좀 더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하나 더 보자.



백만장자의 아들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까? 아니면 무일푼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을까?PNC에서 조사한 백만장자의 75%가 평범한 중산층 출신이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자란 경우는 12%에 불과했는데...우리네 속담에 3대 부자 없다는 말은 처음부터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이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기 어렵고...또한 돈이라는 맹독을 아무런 대책없이 물려주었을 때...아버지 세대에서 만들어 놓은 부를 아들이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자료를 보면...



중산층 부모들일수록 “만약 자신이 돈을 벌게 되면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하는 반면 백만장자의 부모들은 ”자신의 돈 때문에 아이들이 성실하게 살지 않을 수도 있는데...“라며 걱정한다는 점이다.



즉,..부자일수록 돈의 가치를 분명하게 알고 있고...자신의 자식들에게도 분명하게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영화의 대부 <성룡>은 그의 막대한 재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 아들이 재산을 지켜낼 능력이 없다면 재산을 물려 줘봐야 소용이 없고...재산을 지켜낼 능력이 있다면 굳이 내 재산이 그에게 필요 없다.”고 말이다.



나 역시 너희들에게 단 한 푼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나로부터 편안하게 교육을 받은 것에 감사하도록 해라.



대신...앞으로 너에게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마. 싫음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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