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95편. 말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입력 2015-02-04 09:30  

좋아하는 남녀 사이도 오해 없이 지내려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남녀는 언어를 관할하는 두뇌 구조부터 달라서 여자들은 좌뇌와 우뇌를 고루 사용하는 반면, 남자들은 좌뇌 만을 사용해서 대화를 한다.


게다가 여성뇌량이 상대적으로 넓어서 좌·우뇌의 연결이 남자들에 비해 훨씬 원활하다. 여자들의 친화력은 두뇌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시장에도 남녀의 언어처럼 이질적 두 개의 언어가 있다.


숙련된 투자자와 서툰 투자자의 언어다. 이들은 같은 시장에 있으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한다. 어쩌다 이들이 만나 대화를 하면 남녀의 대화가 서로의 생각만을 확인하듯, 각자의 언어가 부딪쳐 중도에 끊어지기 일쑤다.


숙련된 투자자의 귀에는 경험이 적은 서툰 투자자의 언어가 성급하게 들리고, 서툰 투자자의 귀에는 숙련된 투자자의 언어가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언어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는 말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따라야 하고 알토란같은 재산이 걸려있어서 반드시 합리적 결론을 얻어야 한다. 특히 경험이 적은 서툰 투자자들은 이점을 유념하고 그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얻어진 숙련된 투자자의 말을 경청해야한다.


숙련된 투자자의 언어는 서툰 투자자의 미래 언어다. 상대가 말하는 속뜻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상대의 말을 유심히 듣고, 속뜻을 헤아려 귀담아 들어야 한다. 숙련된 투자자의 조언은 들어야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편견은 투자를 해친다. 다름과 틀림도 구별해야한다. 숙련된 투자자의 신중함은 안정된 투자의 무기다.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몸집 큰 동물을 잡을 때와 똑같은 사냥의 전 과정을 거친다.


즉흥적 투자로 후회가 많은 투자자라면 새겨야 할 교훈이다. 위험한 독사를 가지고 노는 사람이 없듯이 어떤 투자도 경솔하게 덤벼서는 안 된다.


깨어있는 정보로 좋은 투자처를 찾는 노력 못지않게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사후 관리를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언어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공연한 허세로 말부터 앞서는 투자는 지양(止揚)해야 한다. 이것은 거친 투자시장을 온전히 견뎌내기 위함이다.


잘 모르면 큰길로 가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물어가는 것이 초행자의 바른 자세다. 시장 경험이 적은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숙련된 투자자의 언어를 반복된 잔소리로 듣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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