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돈, 정치·경제 이야기 33…시스템의 구축(7) 감성과 Nudge

입력 2015-03-30 09:30  

라는 말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남모르는 개입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은 뭔가 강압적으로 일을 시키면 잘 안한다.



하지만 스스로 하려고 일단 마음을 먹게 되면 잘 하는 편이다.



그래서...뭔가 자발적으로 하게 환경을 제공해 줄 수만 있다면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아버지 회사에는 층마다 남자용 소변기가 3개씩 설치되어 있다.



청소 일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들을 가장 화나게 만드는 일은 바로 남자들이 변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볼 일을 보다가 소변을 바닥에 흘리는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동원되었었다.



“한발 더 가까이”...부터 시작해서 “사나이가 흘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눈물과...”등등 상당히 많은 문구를 적어 놓았지만...그 모든 문구에도 남자들은 대충 지퍼를 내리고 소변을 보는 바람에 아주머니들은 시간마다 와서 찌질한 남성들이 함부로 흘린 오줌을 닦아야만 했어.



하지만 그 일은 아주 간단하게 해결되었지...변기 앞에 발자국 하나 그려놨는데...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그 발자국에 발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아주머니들의 일감이 확 줄어버렸다.


이런 것이 바로 <넛지>다.



즉,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지...



미국이 얼마 전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려 할 때...가장 집요했던 분야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니?


쌀 시장의 개방?


그건...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이었을 뿐...그들은 전혀 다른 곳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바로 <스크린쿼터>였지...


백날...미국의 물건을 사라고 해봐야, 달랑 미국 영화 한편 흥행시키고 그 안에 등장하는 제품을 보여주어서 그 물건을 갖고 싶게 유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어느 분야든 기술력은 대개 평준화 되고 있다.


아주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줄을 서서 먹어보면 그 맛이 그 맛이다.


하지만 잘 되는 이들에게는 분명 다른 점이 있는데,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알바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게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고 없고의 차이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줄을 선다는 강남역 근처의 모 스파게티 집에는 일단 알바생들을 잘생기고 예쁜 학생을 쓴다. 물론 시간당 더 높은 임금을 준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욱 열정을 다해서 손님을 접대하게 하는 방법은 다른 업장에는 없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알바생들에게는 너무도 파격적인...이탈리아 연수의 기회를 주는 것이지...



손님들로부터 스마일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알바생에게 이탈리아 연수의 기회를 주는데...이것을 받기 위해서 아무리 피곤해도 최선을 다해 웃게 되고 또한 좀 힘들어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일을 더 오래 할 수도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발적으로 웃는...멋진 학생들의 자세가 손님들의 감동을 유발시켜서 하루 종일 줄을 서게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너의 세상은....얼마나 상대방을 감동 시킬 수 있는지에 승패가 달려 있다.



<오프라 윈프리>라는 성공한 방송인을 알 것이다.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앵커면서...잘 울고 잘 웃었다.


기쁜 소식을 전할 때는 크게 웃고 슬픈 소식을 전할 때는 같이 울었는데...이건 앵커로서 자질이 잘못된 것이고 그런 점으로 인해 그녀는 해고를 당하기도 했었지...



하지만 결국 그녀의 진솔한 액션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했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방송인이 되었던 것이다.



결국 같은 물건을 파는데도 요령이 있다는 말이다.



같은 맛의 스파게티...같은 시사토크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들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바로...스스로 하게 만들고...감동하게 만드는 것은...앞으로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