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세상사는 이야기 20…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입력 2015-04-02 09:30  

인간의 뇌를 죽을 때까지 1/10도 다 못쓰고 간다고 어떤 과학자는 이야기 한다만 인간 뇌도 여러 분야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주장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뇌에는 연산과정을 수행하는 부분도 있고 자율신경계를 관장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은 대뇌인데...컴퓨터가 좋다 나쁘다의 기준을 메모리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단지 머리 크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기억을 관장하는 메모리 부문은...우리 뇌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마저도 그다지 충분하지 용량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오히려 상당히 부족해서 대략 20년분의 기억 소자만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요즘 나오는 컴퓨터들은 대부분 충분한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 평생 쓰고도 남을 정도지만



혹시 부족하다고 해도 기존의 기억들을 지우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의 능력치에 메모리는 그다지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기억소자도 20년분을 기억할 정도면 가장 중요한 기억들을 담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하긴...100년간 저장할 공간을 신이 만들어주셨다면 인간의 모습이 아마도 지금보다 머리가 5배는 더 큰 문어의 모습처럼 생겼을 수도 있겠다.



물속이 아니라면 이런 모습은 육상 생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메모리가 작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신의 축복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살다보면 고통스러운 기억도 있고 지워버리고 싶은 일도 많은데...그것을 모두 기억하고...그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떻겠니?



아무튼...



직업상 뇌를 많이 쓰지 않은 사람이나 혹은 육아 이외에 직업을 갖지 않은 가정주부들 중에서 옛 기억을 많이 간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머리가 좋다...”라고 표현하는데...앞서도 거론했지만 컴퓨터의 능력은 메모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연산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기억력이 좋다...혹은 대뇌 용량이 남다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메모리는 쓴다고 해서 뇌세포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암기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기억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반대로...연산능력은 머리를 많이 쓸수록 뇌의 신경을 연결해주는 시냅스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머리가 좋아질 수는 있다.



다만 뇌를 끊임없이 쓰는 직업을 가졌다거나 혹은 어떤 연구 분야에 집중하게 오히려 옛 기억이 하얗게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노망의 초기증상”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건 최근에 많은 기억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조금 지난 기억들의 일부가 지워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컴퓨터는 지우고 싶은 것을 선별해서 지울 수 있지만 머리 속에 기억은 선별해서 지울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떤 일에 집중하게 되면 최근의 기억일지라도 가끔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이런 일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런 뇌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실패하는 사람과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에 영화나 혹은 노래만 잔뜩 깔아 놓은 사람은 왠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듯이...가뜩이나 부족한 20년 치 기억 소자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기억으로 가득 채우는 사람들은 성공의 확률이 높지 않다.



쉽게 말하자면....시시콜콜 예전에 있었던 일만 장황하게 꺼내고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은 아까운 기억소자를 낭비하는 사람이다.
혹은 너무 잡다한 지식을 개념 없이 쌓아 둔 사람도 그다지 성공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과거에 집착하는 성격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보다 성공인자를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이들의 특성은 과거에 잊고 싶은 기억들을 별로 담지 않고 싶어 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희망적인 기억으로 기억 소자가 채워지고


별로 낭비가 없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기억의 소자를 일정 기간 동안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다.


결국 사람들이 기억소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쌓아 두었는지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뇌의 특성 상...무언가 고통스러운 일에 당면했을 때...술이나 먹고 고통을 곱씹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니다.
보다 더 빨리 고통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다른 일을 찾아 열중하는 것이다.



얼마 전 이수가 남친과 헤어졌을 때도 너에게 다른 남친을 하루 속히 만들거나 아니면 영어 학원을 다니라고 조언했던 것은...고통을 더 빠르게 잊어버리기 위해서 다른 일에 열중하여 전에 고통스러운 기억을 현재의 빠른 기억의 전개를 통해서 덮어씌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다만...사춘기의 학생들은 20년 치 기억소자를 모두 소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아무리 다른 일에 열중을 해도 마음에 담아둔 아픈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은 어지간하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상처받을 소지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그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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