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98편. 거래량은 속일 수 없다

입력 2015-03-04 09:30  

1907년 미국 최초의 투자 잡지인 『더 매거진 오브 월스트리트(The Magazine of Wall Street)』를 창간한 ‘리차드 D.와이코프(Richard D. Wycokoff)’는 주식시장은 수요와 공급, 원인과 결과, 노력 대 결과라는 세 가지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특히 와이코프는 시장의 변동성은 메이저급 투자자의 의도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주도세력들의 거래내역을 파악하는데 무게 중심을 두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은 매우 중요하다. "주가는 속일 수 있으나 거래량은 속일 수 없다" 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거래량은 투자자의 심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투자지표다.


주가는 감정적 투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투자자)이 모인 주식시장에서 서로의 수요와 공급의 합의로 이룬 균형가격이다.


‘주가와 거래량’은 나란히 달리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시간 가치의 궤도를 따라 함께 굴러간다.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얻어진 정보는 불완전하다. 결국 둘 간의 불균형은 균형점으로 수렴한다.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이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를 적정주가에 반영하고자 애쓴다. 이에 반해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의 심리나 행동을 파악하고 연구해서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찾으려 한다.


거래량은 현금이동을 뜻하며, 일정기간 체결된 수량이다. 거래량은 주가의 그림자이다. 그리고 추세적으로 주가를 이끌어 가는 동력이다. 주식 차트에 나타난 거래량 추이는 기간별 투자자의 심리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난 표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주가 움직임의 강도는 강하고, 반대로 거래량이 적을수록 주가의 움직임은 탄력을 잃는다. 즉, 거래량은 시장 활성화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거래량을 시장 변화의 모멘텀 지표에 접목하면 수면아래 가려진 시장변화가 신속하게 드러난다. 마치 할인행사를 하는 쇼핑몰의 할인기간 일수에 입장 고객 수를 접목하면 예상매출액 추정이 쉬워지는 이치와 같다.


펀드자금 유출입규모는 기준가(가격) 변화 추이만큼 펀드투자에 중요한 투자지표다. 펀드의 가격인 기준가가 추세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설정액 증가가 필수다. 만일 합당한 이유 없이 설정액 규모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이는 해당펀드의 기준가 변동의 추세에 끝자락에 있음이 분명하다.


거래량은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주는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시장 에너지와 투자자의 심리가 녹아있는 속일 수 없는 투자지표라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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