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118편. 리베로 (libero)를 찾아서

입력 2015-07-22 09:30  

올 상반기 국내증시는 강소(强小)종목이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실적과 성장성이 돋보인 화장품, 의약품, 그리고 중국 관련 소비재 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펀드시장 또한 헬스케어와 중소형주 그리고 중국을 기초로 한 상품이 큰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헬스케어펀드는 연초이후 30%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 40개가 넘는 펀드유형 중 단연 Top 수익률이다. 하지만 이제 시장수급이 몰려 가치에 비해 고평가 되어 있는 펀드들은 점검이 필요하다.


일찍이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불리었던 ‘제시 리버모어’는 자신이 쓴 ‘주식 매매하는 법’에서 “좋은 종목은 결코 싸지 않으며 상승흐름으로 계속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번 시세를 분출한 테마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강한 시장흐름은 추세매매에 익숙한 일급투자자에겐 차별화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서툰 개인투자자들에겐 오히려 높은 진입장벽이 된다. 급한 변동성에 질려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툰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성과를 올리기 위한 최적의 자세는 타인의 종목이 10% 오른다고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이 거둔 5%에 만족하는 것이다. 원칙과 기준에 입각한 투자만이 안정된 성과를 거두는 길이다.


가치와 상관없이 거품 낀 종목의 가격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특히 돈의 힘으로 끌어올린 유동성장세를 마감하고 실적장세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시기일수록 이 점을 유념해야한다.


실적장세가 본격화 되면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된다. 이때 시장에는 리베로(libero)형 테마와 종목들이 등장한다. (tip: 리베로의 사전적 의미는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으로 수비수이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선수를 말한다.)


선도주에 가려 그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테마가 전면에 나서 시장을 이끌게 된다.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다. 가치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대형주나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펀드를 이제 눈여겨 볼 때다.


전기, 전자 그리고 운송관련 대형주들의 PER(주가수익비율)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이 크게 떨어져 있다. 회사 존립에 문제만 없다면 추가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반기 국내펀드 투자전략은 기존 테마에 의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펀드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해야 한다.


‘뛰는 말에 올라타야 한다.’는 증시 격언은 서툰 투자자의 몫이 아니다. 조바심에 잘못 뛰어 올라타면 뒤집어 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내몰리기 쉽다. 안정적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한발 물러서서 현금을 확보하고 새로운 테마를 찾아서 시장을 주도하는 리베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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