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故 신해철의 애도 비하 댓글 사과 "짧은 생각..깊이 사과"

입력 2014-10-31 15:22  

가수 강원래가 故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해 SNS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원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생각이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28일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상시에 가사고 노래 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으면 마치 지인인 마냥 XX들을 해요. XX한다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강원래는 `공감 100%`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강원래는 "`SNS로 사과의 글을 남길까? 아니면 조용해지면 가족분들 만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할까?`라며 맘고생하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참고 기다렸지만 `아니다. 해철이형 발인 전에, 해철이형 영정사진 앞에서 사과하는게 낫고 나의 경솔한 행동에 힘들고 슬픈 상황에 더 힘들고 맘 아파할 가족분들께 잘못했단 반성도 하고 위로도 해드려야지 당연히 그래야지`란 생각을 갖고 장례식장을 향해 집을 나서는데 송이도 함께 가자 한다. 가서 형수의 손을 잡고 용서를 같이 구하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식장에 가니 줄을 서서 눈물을 훔치는 문상객들.. 그 분들 사이로 빈소에 들어가 해철이형 영정사진 앞에서 고갤 숙이니 눈물이 쏟아졌다"며 "`형 미안해요. 죄송해요. 그런뜻이 아니었는데.. 특히 형수님께, 또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형 하늘나라에서도 형이 좋아하던 음악 많이 하셨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가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드리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우린 이해해요. 그리고 오빠도 그렇게 말할겁니다. 괜찮다고`라는 형수님의 떨리는 목소릴 들으니 나도, 송이도 눈물이 나왔다"며 "차라리 `왜 그런 짓을 했어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라며 꾸짖었으면 내맘이 좀더 편했을텐데.. `괜찮다. 이해한다` 하니 미안한 맘에 더 눈물이 쏟아졌다"고 고백했다.

강원래는 "축처진 제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아` 하셨던 기송이형, 영석이형, 종국이형, 세황이 함께 앉아서 술잔을 기울리며 절 위로해주시고 아들 잘 크냐며 분위기를 바꿔주신 동물원 창기형, 장훈이형, 션, 연우, 호란 등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부족한 절 이렇게 다시 안아주시며 `괜찮다` 위로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신중치 않은 행동에 깊이 반성 하고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014년 10월31일 12시 44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원래는 "공감 100%"라는 댓글을 단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신해철 선배님에 대한 모욕이나 일반인들의 추모행렬을 무시하고 비하한게 아니라 일부 척하는 네티즌에 대한 후배의 불만스런 글이었고 제가 그 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핑계는 아니지만 언제는 음악적 비판보단 외모를 트집 잡아 욕하고 또 언제 그런말 했냐며 사실 예전부터 음악적으로 존경했다고.."라며 "고인이 되신 신해철선배님 90년초 현진영과와와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선배님이라 일부의 네티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했다가 다시 친한척,, 존경하는 척의 글들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그 불만을 몇글자로 표현하다보니 오해를 갖게 했습니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많은 네티즌들이 이런 것에 대한 저의 잘못을 지적하였고 그분들 역시 힘들었던, 신났던, 평범한 일상을 보낸 저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입니다"라며 "그런 분들의 의견을 제가 함부로 평가 했습니다. 이것뿐 아니라 평소 조심하지 못했던 언행들 모두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힘들때 여러분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었는데 그게 마치 권리인양 느끼며 절 응원해주신 일반 대중분들을 무시하고 가르치려드는 건방진 저를 깊이 반성 할수 있게 되는 계기로 생각하며 앞으로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성숙된 강원래로 거듭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고인이 되신 신해철형님과 형님 가족분들께 맘속 깊이 고개숙여 사과 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한편 신해철은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이후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에 의료진은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심정지에 이른 원인을 찾기 위해 최근 신해철이 장 협착으로 수술을 받은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하기도 했지만, 수술 후 닷새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신해철은 27일 20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사진=페이스북 캡처, KBS1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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