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암스테르담 경제에 활력 불어넣은 플라스틱 재활용 실험

입력 2017-02-08 16:40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박지연 통신원]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에는 정기적으로 일정한 수의 페리가 오고가는 항구가 있는데 카페 알폰테(Al Ponte)는 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알폰테는 암스테르담 북부지역의 재활용 실험 프로젝트인 웨이스티드(Wasted)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가정에 지역주요 상점의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알폰테를 드나드는 고객의 일부는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커피값을 할인받고 있다.

( ▲사진= WASTED의 로고, 출처: www.wastedlab.nl )

이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 가입 의사를 밝히면 그들은 고유의 QR코드가 부착된 가방을 지급받는다.

이 가방에 재활용품을 가득 채운 뒤 제출하면 인식된 코드에 점수를 분배한다.

예를 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모아 가방 하나를 채우면 하나의 녹색 코인을 받게 된다. 이 코인은 지역 상점에사 화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 코인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 ▲사진= 녹색 코인의 형태, 출처: www.theguardian.com 2016)

알폰테에서는 이 녹색 코인 하나로 두번째 주문한 커피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알폰테 근처에 위치한 자전거 가게(BeekhovenBikes Fietsspecialist)에선 타이어를 수리할 때 코인 3개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슈퍼마켓이나 기(氣)치료를 위한 상점 등 30~50개의 주변 상점들이 이 녹색 코인을 받으면서 고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 ▲사진= 알폰테 카페의 전경, 출처: www.dutchamsterdam.nl 2012)

알폰테 주인인 실비아 살라니(Silvia Salani)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이다.

그녀는 "이 실험은 지역에서 내 입지를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알폰테의 한 고객은 "처음엔 코인을 사용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나중에는 직접 돈을 지불하고 커피를 사먹는 단골고객이 됐다"고 말했다.

웨이스티드는 2015년 초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인 시티스 파운데이션(Cities Foundation)을 통해 시작됐다.

지금까지 700세대가 넘는 가구가 가입했고 대략 15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가 활성화되자 지금은 시의회에서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시의회는 당초 재활용 운동을 각 가정 단위로 진행하는 대신 약 8만 7,000명의 지역 거주민을 위해 거리에 재활용품을 자발적으로 넣을 수 있는 컨테이너만 제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쓰레기 처리업체와 지역 사업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 ▲사진=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재생산된 블록의 예, 출처: www.wastedlab.nl )

웨이스티드 프로젝트는 이 외에도 재료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과 함께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새로운 플라스틱 블록으로 재탄생시켜 거리의 새로운 벤치나 무대 및 화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 ▲사진= 재활용된 블록의 예, 출처: www.wastedlab.nl )

최근 웨이스티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이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그들의 재활용 습관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며 23%는 전체 플라스틱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시티스 파운데이션의 설립자인 프란체스카 미아쪼(Francesca Miazzo)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지 깨닫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재활용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jeeyeonalliepark@gmail.com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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