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유별난 공무원 우대…대출금리 2배 차이

조연 기자

입력 2017-10-19 17:55  



    <앵커>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같은 신용등급, 비슷한 금융거래 실적에도 대출금리가 최대 두 배 가까이 낮은 직군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공무원인데요.

    안정된 직장을 가진 고객, 그리고 기관영업을 유치하겠다는 은행 전략은 이해되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최씨는 최근 본인의 주거래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다 5%를 웃도는 금리에 놀라 은행에 문의를 했습니다.

    신용등급 1등급, 금융거래 실적도 우수했지만, 은행 측은 다니는 직장이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직장인 최모씨 (32)

    "앱에서 봤던 것보다 실제 나온 금리는 1% 넘게 높더라구요. 물어보니까 거기 나온건 평균 금리라고.. 직장이 영향을 미친다는데, 어떤 기준인지 알수도 없고.."

    실제로 같은 신용 1~2등급이어도 직업이나 직군에 따라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1.5%,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한 예로 국민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WISE 직장인 대출) 금리는 3.33~4.23%인 반면, 공무원을 대상으로한 신용대출은 2.52~3.52%였습니다.

    여기다 경찰 공무원 대상 무궁화대출은 최저 연 1.9%에 그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여타 시중은행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신한의 공무원/교직원 우대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3.14%로 직장인 대출보다 1.5%P 가까이 낮았고,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공무원 가계자금대출 역시 낮은 금리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은행 측은 공무원 직군이 안정적이면서도 소득이 확실하고, 근무 지속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출혈성 우대금리 혜택이 공무원을 비롯한 특정 직군에 쏠리고 있다며, 이로 인한 일반 금융소비자들의 박탈감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나아가 은행권이 가산금리 결정 체계를 투명하게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은 금리 기준을 알 길이 없어 '깜깜이 금리'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고만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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