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이 새것을 만났을 때? 서울의 이색 공간들

입력 2015-10-31 14:00  

[황석원 기자] 서로 대비를 이루는 요소들의 만남만큼 오묘하고도 극적인 조화가 또 있을까. 이를테면 ‘과거’와 ‘현재’의 만남처럼 말이다.

아래의 예시들은 이렇듯 매력적인 조화로 발길을 모으는 서울 시내의 숨은 ‘공간’들이다. 이색적인 무드 속에서 신선하고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만끽하기 원한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자.

신사장 → SINSAJANG


약 40여년간 고단한 여행자들의 보금자리로서 입지를 다진 바 있는 숙박 공간 신사장. 이가 최근 현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SINSAJANG’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그 변화의 핵심은 바로 공간의 용도에 있다. 여전히 변함없이 보금자리의 역할을 해내지만 그 수혜의 대상이 여행자에서 대중과 크리에이터들에게로 옮겨진 것.

살롱과 스테이지 그리고 스튜디오까지 총 3가지 분류로 나눠지는 이 공간은 다양한 영역에 걸친 문화 예술 콘텐츠의 생산과 소통, 그리고 파급까지 책임지는 허브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만큼 국내외의 유명 패션, 뷰티 하우스들의 프레젠테이션이나 전시 또는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주관하는 세미나와 포럼 등의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중앙탕 → GENTLE MONSTER 플래그십 스토어 ‘BATHHOUSE’


종로구 북촌 계동의 명소로 잘 알려진 대중목욕탕 ‘중앙탕’은 1969년부터 일대 주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있었다. 그러나 도시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24시간 사우나와 찜질방 등의 시설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어든 것이 현실.

이러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한 계기는 다름아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의 만남이다. ‘BATHHOUSE’라는 명칭과 함께 젠틀몬스터의 네 번째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모한 이후로 다시금 과거의 명성으로 돌아가 뭇 사람들의 걸음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기존 목욕탕이 지닌 옛 구조 및 형태와 현대적임을 넘어 초 현실적이기까지 한 내부 인테리어가 자아내는 조화가 이곳의 매력 포인트. 그만큼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마치 하나의 설치 예술 작품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감상을 선사한다.

신발 공장 → 앤트러사이트(Anthracite Coffee Roasters)


국내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 하우스 ‘앤트러사이트’. 깊은 풍미와 다양한 이색적 정취를 지닌 커피들로 마니아층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또한 큰 호응을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앤트러사이트는 올바른 커피 문화 정착에 앞장서며 전국 각지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오늘날 명성에는 비단 커피뿐 아니라 처음 둥지를 튼 터와 공간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 마포구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본점이 바로 주인공.

과거 신발공장이 공간재생을 통해 카페로 재탄생된 이곳은 당시의 컨베이어 벨트를 개조하여 제작한 테이블 바와 두꺼운 철문 등의 내부 요소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이색적인 풍경 가운데에서 높은 수준의 커피와 베이커리, 디저트 등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사진출처: 신사장, 젠틀몬스터, 앤트러사이트 페이스북,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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