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인사동 명당에 터잡은 까닭

입력 2019-10-08 17:31   수정 2019-10-09 11:05

GS리테일의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서울 인사동에 세 번째 비즈니스 호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사진)을 9일 연다. 인사동길 문화의 거리와 연결된 복합쇼핑몰 ‘안녕인사동’ 건물 5~14층을 사용한다. 301개 객실과 레스토랑, 루프톱 바, 루프톱 가든, 미팅룸 등을 갖췄다.

이 호텔의 특징은 직원 도움 없이 투숙객이 스스로 체크인하고 짐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무인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대규모 셀프 라커룸도 있다. 170개 규모의 라커룸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12시간까지 짐을 보관할 수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비(非)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인사동의 핵심 상권에 자리를 잡았다. 내부 인테리어에도 인사동의 입지 특성이 반영됐다. 호텔 곳곳에 한국적 패턴과 소재, 색감 등이 표현돼 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기로 했다.

베개 대여 서비스도 한다. 투숙객은 아홉 가지의 베개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커뮤니티 공간인 ‘라운지 나인’에선 원두 커피가 제공된다.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

객실의 20% 이상을 3~4인이 머물 수 있는 ‘패밀리룸’으로 구성했다. 호텔 객실에선 인사동과 경복궁, 조계사 등이 보인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두 곳의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사업 확장을 위해 2012년 피앤에쓰란 법인을 설립한 뒤 ‘나인트리’란 이름의 자체 호텔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서울 명동에 두 곳의 호텔을 나인트리 브랜드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나인트리 3호점도 운영만 파르나스호텔이 맡았다. 건물은 영국계 사모펀드인 액티스, 이지스자산운용, GS리테일 등이 함께 소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내년 1월 서울 동대문, 2021년 6월엔 경기 성남시 판교에도 나인트리 호텔을 열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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