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병역 기피 논란' 입 열었다 "음악으로 갚겠다는 것 아냐…일상으로의 복귀" [현장]

입력 2019-10-25 14:51   수정 2019-10-25 14:52


가수 MC몽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MC몽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여덟 번째 정규 앨범 '채널8(CHANNEL 8)'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채널8'은 MC몽이 지난 2016년 11월 발매한 'U.F.O' 이후 약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다채로운 시각적 요소와 다양한 정보,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채널(CHANNEL)'처럼 MC몽의 어지러운 마음의 조각들과 한층 더 깊어진 생각을 특색있는 음악과 진심이 담긴 스토리로 풀어냈다.

MC몽은 지난 3년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들을 '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냈다. 타이틀곡은 '인기'와 '샤넬' 두 가지로 각각 가수 송가인과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는 MC몽의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녹여 완성한 노래로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샤넬'은 미디엄템포의 발라드로 각자에게 지옥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늘 반짝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그려냈다.

무엇보다 이번 MC몽의 컴백은 '병역 기피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병역기피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두 차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 논란으로 MC몽은 공개적인 연예 활동을 중단해왔다. 음악 작업은 꾸준했으나 공식석상에 서는 것은 2011년 4월 기자회견을 한 이후 처음으로 무려 9년여 만이다. 이날 MC몽은 "우리의 직업은 대중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을 한 후배들이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 나도 불편하게 느껴지더라. 나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이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 음악만이 날 숨 쉬게 해줬고, 솔직히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MC몽은 "사실 나한테 가시 돋힌 이야기도 많고, 전혀 다른 말도 많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걸로 고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것조차도 내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고, 평생 품고 살아야 하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인기' 가사를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꼽았다. 그는 "아직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해 완벽하게 용기내서 걷지 못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일상 복귀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밝혔다.

MC몽의 정규 8집 '채널8'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