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아래 용암이…美하와이 남성 사망

입력 2019-11-08 11:24   수정 2019-11-08 11:25


미국 남성이 자신의 집 앞마당에 있다가, 지반이 무너지면서 '용암 튜브'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CNN방송은 7일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힐로 용암지대 부근 깊이 22피트(6.7m)의 '용암 튜브' 아래서 쓰러져 있는 남성을 구조대원들이 끈을 묶고 내려가 건져 올린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용암 튜브'란 땅 밑으로 용암이 흘러내리는 배수관 같은 통로를 일컫는다. '용암 튜브'는 용암이 굳어 동굴 형태를 유지하는 것과 시뻘건 용암이 흘러내리는 활성 튜브, 이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경찰 측은 “남성이 집 앞마당에서 나뭇가지 다듬는 일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집 앞마당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그 위에 서 있던 남성이 아래 용암 튜브 속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힐로 일대 카우마나 동굴 공원은 1800년대 말 마우나 로아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거대 '용암 튜브'가 많은 곳이다. 탐험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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