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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공장이 뮌헨, 슈투트가르트 아닌 베를린에 들어서는 이유는?

입력 2019-11-13 16:21   수정 2019-11-13 16:22

[11월 13일(16:21)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정연일 국제부 기자)테슬라가 유럽 지역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지로 독일 베를린을 선택했습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유럽 공장 설립 소식에 대해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지만 굳이 베를린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아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독일의 자동차 도시라 하면 일반적으로 뮌헨이나 슈투트가르트를 떠올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베를린을 ‘미래의 전기차·모빌리티 메카’로 키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독일 일간 빌트가 주최한 자동차 모델 시상식에 참석해 베를린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머스크 CEO는 “독일은 공학적 측면에서 탁월한 나라다. 그것이 우리가 유럽 지역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를 독일에 지으려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베를린 공장은 테슬라의 다섯 번째 공장이 될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먼트 공장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네바다주와 뉴욕주, 중국 상하이시에서 전기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리먼트 공장을 제외한 이들 부품 공장은 모두 기가팩토리라 불리며, 설립 순서에 따라 번호가 매겨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공장은 기가팩토리4가 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에서 프리먼트 공장에서와같이 모델3와 모델S 등 대표 전기차 모델들을 완성차 형태로 생산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베를린 공장에는 테슬라 자동차 설계와 디자인을 전담하는 연구소도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베를린 공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혀왔습니다. 유럽연합(EU) 주도로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빠르면 2025년부터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CNBC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무관세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테슬라가 굳이 베를린을 선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은 전통적인 독일 자동차 도시와는 관념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다소 거리가 먼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들은 모두 베를린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본사 건물을 소유하고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 본사는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228㎞ 떨어진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은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632㎞나 가야 나타나는 슈투트가르트를 본거지로 하고 있습니다. BMW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뮌헨은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가 베를린을 선택한 건 앞으로 이곳이 전기차와 모빌리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베를린에서는 최근 전기차·모빌리티와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많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베를린에서 카쉐어링 사업을 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해당 프로그램을 위해 자사 전기차인 ‘e골프’ 1500대를 투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임러그룹과 BMW가 지난 3월 세운 새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벤처 회사도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그룹은 베를린에서 지난 4월부터 혁신 연구소인 ‘크래들(cradle·요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끝)/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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