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日 렌즈업체와 6년 끈 '특허戰 승리'

입력 2019-11-21 17:48   수정 2019-11-22 01:02

발광다이오드(LED)업체 서울반도체가 일본 렌즈업체 엔플라스와 6년 동안 끌어온 TV 백라이트유닛(BLU)용 광확산렌즈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특허소송에서 승리한 것은 올 들어서만 네 번째다. “특허기술을 함부로 도용하는 기업들에 사활을 걸고 대응하겠다”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사진)의 글로벌 특허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1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최근 엔플라스의 상고를 기각하고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의 렌즈 특허기술을 고의로 침해했다며 연방항소법원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소송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반도체는 당시 TV 백라이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원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방산업체인 텔레다인테크놀로지로부터 광확산렌즈 라이선스를 획득해 공동개발에 나섰고 2009년 텔레다인으로부터 특허를 양도받았다. 2011년 서울반도체는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엔플라스에 금형 제작과 양산을 의뢰해 세계 최초로 제품 상업화에 성공한 후 엔플라스로부터 납품 받은 제품을 TV제조사에 판매해왔다.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자 엔플라스는 2012년 특허기술 소유권을 주장하며 자사 제품을 직접 TV제조사에 판매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엔플라스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연방법원에 서울반도체를 상대로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는 2006년 말 세계 1위 LED업체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이 제기한 특허 소송을 시작으로 지난 13년 동안 총 10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올해 4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60여 건을 승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도 40여 건에 이른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대만의 LED업체 에버라이트와 소송을 시작하며 “특허기술 도용을 뿌리뽑을 때까지 머리를 깎지 않겠다”며 특허침해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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