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株, 美 소비회복 기대에 '두근'

입력 2019-12-31 14:31   수정 2020-01-01 01:52

2019년 내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주들이 반등의 조건을 갖춰 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내 소비 회복 기대에 더해 실적 개선 전망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바탕으로 의류주들이 과도했던 낙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연초 대비 수익률 -10.69%), 한세실업(-12.84%) 등 OEM 의류주는 지난 한 해 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 OEM 업체 수주를 가져오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낸 화승엔터프라이즈만 나홀로 59.15% 오르며 선전했다.

의류주들은 미국 내 의류 소비 부진에 짓눌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비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쇼핑 시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달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이었던 미국 내 의류 도매 재고 증가율도 10% 미만으로 둔화하고 있다. “의류 소비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019년보다 13.5% 늘어난 2606억원이다. 3개월 전(2463억원)보다 5.8% 많아졌다. 한세실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019년보다 각각 22.6%, 38.8% 늘어난 1016억원, 1115억원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는 평가다. 영원무역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8배로, 3개월 전(9배)에 비해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한세실업(10배→9배), 화승엔터프라이즈(15배→12배) 등 OEM주들의 12개월 선행 PER이 낮아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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