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의용 '깜짝 면담'…김정은에 생일축하 메시지

입력 2020-01-10 17:30   수정 2020-01-11 01: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청와대를 통해 북측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교착 상태인 남북한,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가운데 미·북 정상 간 소통이 재개돼 관심이 쏠린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마치고 10일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마침 어제(현지시간 8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날이 김 위원장 생일이었다”며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며,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면담’을 했다. 이 면담은 예정에 없던 ‘즉석 만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일 3자 간 고위급 안보협의회가 열리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좀 보자”며 불쑥 연락해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 정의용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짧게(briefly) 만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일의 국가안보 담당자를 한데 불러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두 동맹국이라고 언급했으며, 미국이 두 나라와 공유하는 깊은 우정과 지지에 감사를 나타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이 만난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성명을 발표한 날이어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가 논의됐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정 실장은 방미 기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도 면담했다. 미 국무부는 정 실장과 비건 부장관이 만나 북한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사태와 글로벌 안보 문제에 관해서도 지속적인 조율을 논의했으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박재원/임락근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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